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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럼]"CBDC 경쟁 시작…암호화폐 논쟁 진행형"(종합)

등록 2021.05.20 1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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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11회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 개최

포럼 참석자들 "암호화폐 포럼 시의적절"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김근영 WTIA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형기 대표이사 사장,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김근영 WTIA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형기 대표이사 사장,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전 세계가 뛰어드는 CBDC 경쟁에 따라 디지털 화폐 전환은 필수적입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새로운 경제 창출로 이어질 것 입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1 뉴시스 금융포럼'에 참석한 강연자와 토론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암호화폐 미래는'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변동성 높은 시세로 국민적 관심사가 된 암호화폐에 대한 심도있는 비전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참석자를 50여명 내외로 한정했으며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영 KB금융지주 상무, 김광재 신한금융지주 본부장, 장종환 NH농협금융지주 본부장, 조용기 NH농협은행 본부장, 박창옥 은행연합회 본부장, 김민기 여신금융협회 본부장, 소순영 생명보험협회 본부장, 이병호 신한카드 본부장, 김기엽 KB국민카드 전무, 조경순 대신증권 전무, 이동영 하나금융투자 상무, 심기필 NH투자증권 상무, 황상민 삼성화재 상무, 이용혁 메리츠화재 상무, 권순철 DB손해보험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각국 정부들의 감시의 눈초리와 규제 가능성, 시장 조정을 엿보는 세력 등에 의해 다양한 이해 충돌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좋은 혜안을 통해 루트를 보여준다면 그것을 통해서 개인은 개인대로 금융기관은 기관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당국자들은 당국자대로 팁을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화폐통화 실험과 화폐발행·관리는 단순 경제적 현상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암호화폐 거래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보다 참여자 보호를 위한 관리법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포럼 내용이)암호화폐 관련한 입법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입법 활동과 국회활동에 많은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례와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진단을 주제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과 아미르 A 도살 글로벌파트너십포럼 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해외 중앙은행 CBDC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5.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해외 중앙은행 CBDC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5.20. [email protected]


최공필 선임자문위원은 "디지털화는 워낙 뿌리를 흔드는 변화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여야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기 위해서는 열린 눈으로 봐야 한다"며 "체제도 중앙은행만 협력하지 말고 민간업자도 협력해야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공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DC와 민간 암호화폐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CBDC는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채무로서 현금 등의 법정통화와 일대일 교환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계속해 변동해 내재적 가치를 규정하기 어려운 비트코인 등의 암호자산과는 구별된다"며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민간 암호 화폐는 탈중앙화를 위해 만들어진 코인으로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금융 거래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 선임위원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암호자산은 투기가 아닌데, 그런 식으로밖에 인식이 못 되는 게 안타깝다"며 "관련된 분들도 정부가 다 관리하는 게 아니라 책임 의식을 갖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CBDC는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지배구조상의 문제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며 "디지털 통화 시대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포용적 통화정책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미르 A 도살 회장은 "한국은 인구비율로 보면 중국보다 높은 곳이며 한국 상위 10대 자산에암호화폐가 포함돼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 관련 코인도 많이 열려있고 과도한 단기 투자 경향이 있다"며 "사실상 한국은 암호화폐 시장의 리더격인 곳으로 새로운 투자가 오도록 시장을 강화할 방법 찾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소 수를 통합한다면 최고 수준의 거래소가 눈에 띄게 될 것이며 시장과 투자자사이에 신뢰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거래소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코인 발행회사가 청년들에게 교육과 일자리 창출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서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패널 김근영 WTIA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서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패널 김근영 WTIA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강태홍 숭실대교수의 사회하에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토크쇼에는 김근영 더블유티아이에이(WTIA)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최고운영책임자, 김성호 해시드파트너 공동창업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현재 거래되는 암호화폐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거품이 꺼지고 신뢰도가 높은 소수의 암호화폐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근영 WTIA 회장은 "2~5%의 진짜 디지털 에셋을 가려내는 역할을 같이 해야한다. 지금 한국처럼 (암호화폐가)활성화되는 곳은 없다"며 "IT업체들이 닷컴버블 때 이 시장으로 넘어와서 초창기 PF(자금 조달)를 대신하는 것인데, 이게 (돈이) 되다보니까 많은 업체들이 막 하고 있다. 그런 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거의 90% 이상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조진석 KODA 최고운영책임자 역시 "비율은 말씀 못 드리겠으나, 많은 코인들이 사라질 것 같다고 본다"면서 "그 배경은 우리나라에서는 감독당국이나 민간이나 거래소나 이런 관련 생태계(암호화폐) 쪽에서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부분과 이용자들이 판단하는 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 체계, 가이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2017년 큰 사태(암호화폐 열풍)로 인해 정부가 아예 쳐다보지 않고 불법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들은 긍정적 방향으로의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정책하에 시장이 안정화되면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경제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성호 해시드파트너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이 미치는 영향은 인터넷 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개개인들이 블록체인세상에서 자유롭게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며 "유튜브나 다양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개개인들이 돈을 많이 벌고 있듯이 블록체인에서도 그런 개인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다음 세대들이 어떻게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을 만들고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토론을 많이 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조진석 최고운영책임자는 "과거 금융시스템은 국경이 있고 세관이나 관세 등을 통해 통제가 가능했으나 블록체인은 전 세계가 엮여져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정부에서 관리 체계를 탄탄히 해줘야 하는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쪽 사업 양성을 통해 새로운 금융세계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 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면 좋은 정책과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근영 회장은 "실제적으로 다가온 위험은 중국이 CBDC로 구축하고 디지털 위안으로 결제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없고 큰 그림도 마련이 안됐다"며 "올해 안에 그런 시장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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