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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 나타난 곰…과일 주며 5시간 만에 잡았다

<앵커>

울산의 한 농가 주변에 반달가슴곰 1마리가 나타나 경찰과 소방이 긴급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큰 소란 없이 5시간 만에 포획됐는데 인근에서 불법 사육하던 곰으로 보입니다.

UBC 윤주웅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의 한 농가에 무게 70kg가량의 암컷 반달가슴곰이 나타났습니다.

텃밭을 이리저리 다니기도 하고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이처럼 울산 인근 야산에서 곰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달가슴곰을 가장 먼저 발견한 건 텃밭에 농작물을 심으러 온 주인입니다.

[김일야/첫 발견자 : 여기 나무를 두 번 왔다 갔다 했어요. 올라가는 거 왔다 갔다 하는 건 잠깐 사이에요, 몇 초 사이. 확 올라갔다가 확 내려오고, 또 조금 있다가 확 올라가고….]

경찰과 소방관들은 과일을 주며 곰이 도망가지 않게 유인했고, 발견된 지 5시간 만에 국립공원연구원에 의해 포획됐습니다.

[장정재/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장 : 3살, 많게는 4살 정도로 보입니다. 반달가슴곰은 맞고요, 아종으로 볼 때는 우리나라 토종 곰은 아닐 것으로….]

포획된 곰은 인근 농장에서 불법 사육하던 4마리 중 하나로 밤사이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당국은 DNA 검사에 들어가는 한편, 반달곰 처리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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