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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사과, 재재 저격 논란에…이것도 ‘연예인’ 되어가는 과정이죠?(종합)
기사입력 2021.05.19 17:13:40
김태진 사과 사진=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캡처
김태진의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19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논란이 된 김태진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진은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한 경솔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셨을 재재와 재재 팬분들, KBS 측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김태진은 오늘(19일) 곧바로 재재 님께 연락을 취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18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한 KBS 측에 김태진은 “변명의 여지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김태진은 지난 18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에 출연해 재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재재에게 악감정이 없다고 짚었으나 재재와 진행 부분에서 비교당하는 것에 대한 하소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재재의 레드카펫 퍼포먼스에 대해 일침하고 ‘선배’로서의 조언을 남겼다.
‘매불쇼’에서 김태진은 “‘문명특급’ 같이 나한테도 1시간 통으로 주면 진짜로 잘한다. 억울하다. 나한테 요즘 달리는 댓글이 ‘재재 만큼만 인터뷰를 해라’다. 인터뷰를 준비할 때 포털사이트 열 페이지를 다 보고 그 사람의 필모그래피를 다 보고 가는데 방송에서 편집돼서 XX같이 나가는 거다. 재재에 대한 악감정은 없는데 다들 그분에게 배우라고 하니까”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 때부터 ‘태양의 후예’ 때까지 송중기의 팬미팅 MC를 자신이 맡아왔으나, 최근 재재가 맡았던 것에 대한 위기의식을 고백했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송중기 팬미팅을 내가 군대가기 전부터 도맡아 했다. ‘착한 남자’ 때부터 ‘태양의 후예’로 빵 뜨고 나서도 내가 했는데 얼마 전 팬미팅은 재재가 하더라.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여기에 논란의 불씨를 더욱 더했다. 최근 재재가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인 부분과 함께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논란이 된 퍼포먼스에 대해 언급한 것. 김태진은 “그 분이 논란이 있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후보여서 레드카펫에 섰다. 포토월에서 갑자기 초콜릿을 들고 먹었다. 요즘 이 손가락이 문제의 손가락”이라며 최근 문제가 된 집게 손가락 퍼포먼스를 흉내냈다.
이어 “재재가 예전에 비혼 선언을 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서 햄버거 브랜드 모델이 됐는데 불매 운동을 했다. 하필이면 초콜릿을 두 손가락으로 먹은 거다. 기사 사진에 캡처가 되니까 엄청 욕을 했고, 어제인가 오늘 해명글을 올렸다. 퍼포먼스였고, 재재가 이런 레드카펫 행사가 처음이라 당 떨어졌다는 콘셉트로 스타일리스트가 제안을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실 코로나19 와중에 레드카펫에서 뭘 먹으면 안 된다. 먹을 거면 한 주먹으로 먹어야지 않냐. 이 손가락이 얼마나 민감한지, 트랜드의 선봉장이라면 조심했어야지”라고 일침했다. 또한 어떠한 특정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MC들이 제기하자 김태진은 “메시지였다면 공적이 자리에서 그러면 안 된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재재의 트랜디함을 존경한다고도 말하며 악감정이 없음을 재차 짚었다. 이후 “이분이 실제로 모르고 했던 실수였다면, 연예인이 되어가는 과정인 거다. 정말 쓸 데 없는 짓 하면 안되고,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어울리는 퍼포먼스가 아니란 걸 알았을 거다. 이런 건 ‘뮤직뱅크’ 출근길에서나 하는 퍼포먼스다. 본인 스스로 억울하겠지만, 배우는 게 있었을 거다”라고 비판과 함께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줬다.
그러나 해당 영상과 김태진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먼저 연예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대중들 사이에서 편안한 진행으로 극찬을 듣고 있는 재재의 진행에 태클을 건 것에 대해 눈살을 찌푸렸다. 두 사람의 진행 방식을 비교하면서도 더욱 분노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악감정이 없음에도 줄곧 도맡아하던 송중기의 팬미팅 MC 자리를 뺏겨 ‘재재에게 괜히 화풀이를 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했고, 굳이 재재와 자신의 진행 실력에 대해 비교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은 과거 김태진의 실언과 각종 논란 등까지 소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각종 구설수에 휩싸였던 그가 재재를 비난하고 일침한다는 것이 불편하다는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비난의 메시지가 이어졌고, 김태진은 돌연 활발하게 소통해오던 SNS를 폐쇄했다.
여기에 누리꾼들은 KBS에 그가 출연 중인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중라이브’와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하차하라는 청원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김태진 측은 계속되는 논란 속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이번 논란은 김태진에게 있어 재재에게 했던 조언처럼 자신 역시 연예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그가 추후 ‘라디오쇼’와 ‘연중 라이브’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한번 더 사과하고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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