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미얀마광주연대 "독일·미국 등에서 80년 광주를 향했던 도움의 손길들..이제 그분들의 도움 미얀마에 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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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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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 일어난 지 41년, 가해자들이 진실규명에 나서고 고백하는 것이 1차 과제
- 미얀마광주연대 올해 3월에 발족, 100여개 단체 및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활동 중
-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한 노력,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어
- 80년 당시에도 알게 모르게 광주 돕기 위한 활동 있었어, 독일 광부와 간호사, 교민들의 활동 지원해준 외국인 등.... 이제 그분들의 도움 미얀마에 돌려줘야
- 미얀마 시민들 굶주림에 처할 우려... 우리 정부에서도 실질적 조치 취했으면
- 5.18 진상규명의 핵심은 발포 책임자와 수많은 행방불명자 가려내는 것
- 미얀마를 돕는 것은 결국 우리를 위한 일...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하고 좋은 이웃을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18일 (화) 18:00~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기봉 미얀마 광주연대 집행위원장 (5·18기념재단 사무처장)
◇주진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10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보안군에 의해서 희생된 미얀마 국민이 800명을 넘었습니다. 광주 생명은 소중했습니다. 미얀마 생명도 소중합니다. 팔레스타인 생명도 소중합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지금 이 시간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데 미얀마의 봄을 위해서 그 봄을 앞당기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미얀마 광주연대 집행위원장 안녕하세요?
◆이기봉: 안녕하세요?
◇주진우: 오늘 5.18 기념일입니다. 오늘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이기봉: 오늘 5.18 기념식이었는데 실은 이제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함께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숫자를 줄여서 해서 또 저희들은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못하고 또 시내 각 곳에서 여러 행사들이 있어서 함께 차분하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5.18 진상 규명을 위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진상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저기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기봉: 글쎄요, 지금 저희들이 지금 며칠 전에 진상조사위원회 발표도 있고 했는데요. 일단 41년이 지난 일입니다. 가해자들 그리고 여기에 참여했던 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자기의 어떤 잘못을 뉘우치고 또 진실 규명에 먼저 고백하고 나서는 것이 가장 1차적이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래야 하는데 사과도 안 하고 진상규명도 안 하고 북한군 개입설이나 이렇게 퍼뜨리고 그거 다 전두환 군부에서 시작된 일이지 않습니까?
◆이기봉: 그렇죠.
◇주진우: 그런데 최근에는 채널A, TV조선도 계속 이렇게 퍼뜨렸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바로잡을 생각이신지요?
◆이기봉: 그 부분은 저희들이 특히 언론은 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봐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그때 채널A 인터뷰했던 분이 나와서 당시에 자기가 인터뷰가 사실이 아니다. 진실이 아니었다 이런 걸 이야기했는데요.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언론에 의해서 더 유포되거나 오히려 부풀려지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기봉 위원장님, 미얀마 광주연대는 언제 발족했습니까? 어떻게 조직하게 되었는지요?
◆이기봉: 미얀마 광주연대는 저희들이 미얀마에서 2월 1일에 쿠데타가 일어났잖아요. 그런데 이제 저희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상당히 답답했는데 미얀마에서 사상자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광주가 미얀마의 젊은이들이 죽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느냐. 광주가 좀 힘을 합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이런 취지로 이제 모이게 됐습니다. 그래서 3월 11일에 미얀마 광주연대를 발족했고 그동안 한 2달 정도를 해왔는데요. 여기에는 시민단체 또 문화예술인, 청년, 5월 단체 등등 해서 약 단체로는 100여 개 단체가 가입되어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그런 일반 시민들 또 여러 많은 분들이 한마음으로 지금 함께 현재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미얀마에서 80년 광주를 본다.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미얀마 광주연대에서 지금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 알려주세요.
◆이기봉: 저희들은 5.18 때 경험이 광주가 그때 고립되어서 전혀 외부로 그런 소식이 나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상당히 그런 고통 속에 있었는데 저희들은 미얀마를 보면서 미얀마의 그런 시민들의 투쟁들이 미얀마에만 갇히지 않고 전 세계로 퍼져서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하자 이런 취지로 저희들이 우선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사진전 또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 또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그런 활동들 또 우리 군부가 우리나라 대기업이 군부하고 결탁되어 있는 게 있어서 이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활동들. 또 뭐 미얀마 응원 노래, 릴레이. 또 모금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방식들을 다 함께해서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2320님께서 “미얀마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요?” 하고 묻습니다.
◆이기봉: 저희들 일단 미얀마는 주변에서 지금 미얀마를 알리기 위한 활동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이것을 주변과 함께 나누는 게 일단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미얀마를 돕기 위한 활동에도 함께 참여해주고 또 이렇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격려해주고 이런 것이 큰 힘이 될 거라고 봅니다.
◇주진우: 광주의 마음이 미얀마에 닿고 있을 것 같은데요. 미얀마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기봉: 미얀마 시민들의 반응은 상당히 저희들이 저희들도 언론을 통해서 지금 보고 있는데요. 미얀마 시민들이 광주에 특히 또 대한민국에 감사하다는 그런 메시지들이 많이 나오고 언론에서도 보도되고 있어요.
◇주진우: 그런 보도 많이 나옵니다.
◆이기봉: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국에 대한 긍정심이 높다는 그런 보도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제 광주가 미얀마에서 상징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마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고마움과 연대의식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진우: 미얀마 시민들이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을 압니까? 그 의미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습니까?
◆이기봉: 미얀마하고는 저희들이 쭉 오랫동안 관계를 가져왔어요.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여사라든지 또 웨이 모 나잉 지도자라든지 이런 분들이 이제 광주인권상을 받았거든요.
◇주진우: 그렇군요.
◆이기봉: 전혀 이렇게 모르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또 우리가 미얀마하고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소통이 그렇게 자주 있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계기를 통해서 서로 더 훨씬 끈끈해지고 연대가 더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80년 광주에도 이런 미얀마 광주연대 같은 외국 단체가 있었어요? 광주를 도와주는?
◆이기봉: 그렇죠. 80년 당시에도 알게 모르게 이런 광주를 돕기 위한 그런 게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우리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독일이나 이런 데에서는 간호사나 광부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광주의 소식을 듣고 광주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베를린의 쿠담 거리에서 첫 시위에 나서면서 계속 해년마다 이런 행사를 해오고 있고요. 또 미국이나 이런 데에서도 LA든 여러 도시에서 광주의 소식을 듣고 광주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선 그런 분들이 많이 있고요. 또 보이지 않게 이런 우리 교민들의 활동을 지원해준 그런 외국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큰 도움 이런 게 있었고요. 그래서 우리도 광주도 이런 도움을 미얀마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5.18기념재단에서 태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이야기를 했어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기봉: 지금 현재 태국에서 태국과 미얀마 사이에 많은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난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해야 하는데 강을 건너서 이게 구호물품을 전달해야 하는데 미얀마 군부에서 군경이 총격을 가하면서 실은 배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구호물품이 제대로 가지를 못하고 있고요. 그런데 태국 정부는 이것을 방관하고 있어요, 개입을 하지 않고. 그래서 태국 시민단체들과 함께 태국 정부가 이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비판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난민들을 구호하기 위한 인도적인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서 한국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도 그렇고 시민도 그렇고. 그런데 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정부는 또 어떻게 더 나서야 합니까, 적극적으로?
◆이기봉: 현재 우리 정부가 상당히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신속하게 비판 입장을 발초를 했어요. 그리고 주한 미얀마인들의 비자 연장 등의 조치도 했고요. 그런데 구체적인 그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조치들은 아직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미얀마인들은 이런 요구를 좀 저희들한테 했습니다. 현재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고 또 난민이 아니더라도 미얀마의 시위가 어떤 쿠데타 100일을 넘어가면서 미얀마 시민들의 생활이 파탄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개월 이내면 수백만 명이 굶주림에 처할 것이다 이런 우려가 있고 한데요.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미얀마 국민들의 어떤 인도적이고 구호식량과 같은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그런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더디다 이런 비판이 있습니다.
◇주진우: 미얀마에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 중에.
◆이기봉: 그런데 미얀마는 실은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는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정부 차원에서는 외교적인 그리고 실질적인 난민에 대한 그런 문제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시민사회라든가 국민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미얀마에 계속 관심을 갖고 미얀마가 결코 혼자가 아니다.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투자를 끝까지 지지해주고 있다 이런 희망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9909님께서 “3.1운동이 중국의 5.4운동으로 이어졌듯 우리의 5.18이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불붙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있는 것 같습니다. 5.18 특별법이 제정됐습니다. 5.18 진상 규명이 제대로 갈까요?
◆이기봉: 지금 이제 5.18특별법이 제정이 되어서 왜곡을 하는 것은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진상규명특별법도 더 보완이 되어서 활동을 더 1년 더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현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저희들이 발포 책임자를 정확하게 가려내는 것하고 그리고 지금 현재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이 있습니다. 또 암매장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려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분발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또 국민들이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위원장님, 이기봉 위원장님. 5.18 맞아서 누구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습니까?
◆이기봉: 5.18 저희들을 우리 국민들이 참 5.18 하면 모두 한마음으로 이렇게 그런 애틋한 마음을 갖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우리 국민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5.18을 잊지 않고 또 우리 5.18 때 돌아가신 분들을 이렇게 기억해준다는 점에서 항상 고맙고요. 우리가 국민들에게 받은 그런 사랑, 이런 부분들을 또 우리는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하고 또 우리보다 더 힘들어하는 이런 곳에 손을 내밀고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진우: 국민들은 광주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국민들한테 그리고 미얀마한테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하고요. 미안하기도 합니다. 4225님께서 “미얀마 외롭지 않게 도와줍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광주가 미얀마를 도와주면 미얀마 시민들이 앞으로 큰 세계에 사랑을 보답하겠죠?
◆이기봉: 아마 저는 이런 미얀마를 돕는 게 단지 미얀마를 돕는 것에서 그친다고 보지 않아요. 결국은 우리가 더 위험에 빠져 있는 미얀마를 돕는 것이지만 결국 이것은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미얀마가 41년 전에 광주와 너무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동질 의식 이런 것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사실 민주주의라는 건 하루아침에 뒤로 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얀마를 돕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하는 것이고 이웃의 좋은 민주주의, 이웃을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봅니다.
◇주진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기봉 미얀마 광주연대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이기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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