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467억원, 순이자이익 54% 증가
순수수료손익도 132억 흑자 전환
순수수료손익도 132억 흑자 전환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85억원)의 2.52배인 467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844억원 대비 53.5% 늘었다. ATM 수수료 면제 등으로 인해 적자를 거듭하던 순수수료손익도 132억원 흑자를 냈다.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부문 수익이 늘었어난 영향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실제,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조2920억원 증가한 21조605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고신용자 대상 상품 잔액이 290억원 감소했지만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확대했다.
특히 만34세 이하 대상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이 1분기에 676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으로 1분기에 635억원의 중신용대출을 공급했다. 4월에는 한 달에만 545억원을 공급하는 등 중·저신용자의 대출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21%였다.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852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57%였다.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수수료 부문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계좌개설 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선 덕이다.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고객을 대신해 지급한 CD·ATM 비용은 136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는 61만450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개설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은 누적금액이 지난해 말 2조원에서 3월말에는 2조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체크카드 이용자 및 결제 실적, 제휴 신용카드 신청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2020년말 대비 70만명 가량 증가했다.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자수에서도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3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MAU)를 1335만명으로 추산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총 자산은 28조616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를 나타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16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와 관련 대출 상품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이달에는 최대 1.20%p의 금리를 인하했다. 올 하반기에 중저신용자를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데이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금융 포용을 강화하고, 플랫폼 부문에서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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