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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빌 게이츠, MS 직원과 수년간 부적절 관계… 이사회 압력받아 사임”

입력 : 2021-05-17 13:00:00 수정 : 2021-05-17 1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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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대변인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나… 이사회 퇴진과 무관”
빌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모습. 뉴욕=AFP 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한 사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 관련해 이사회의 압력을 받아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MS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여성이 약 20년 전 빌 게이츠와 수년 동안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최근 이사회가 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말 MS 이사회는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았다. 이사회는 이를 검토한 뒤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당시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면서 이사회에서 사임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가 성 추문 제보를 조사 중이었는데 게이츠는 조사가 채 끝나기 전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빌 게이츠의 대변인은 “20년 전에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면서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한 그의 결정은 이번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자선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제보 내용에 따른다면 빌 게이츠는 불륜을 저지른 것이다. 당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일부 이사회 인사는 빌 게이츠가 이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빌 게이츠는 지난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트위터에 공동 성명을 올려 “우리는 더 이상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후 이혼 배경을 두고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을 이어갔다거나, 자신의 재단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사적으로 접근했다는 의혹 등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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