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머스크의 끝없는 변덕…비트코인 보유분 매각 시사

이지영 기자
입력 : 
2021-05-17 12:02:17

글자크기 설정

시사 이후 주요 암호화폐 일제히 급락
사진설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끝없는 변덕에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출렁이고 있다. 머스크가 최근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도 매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3시 48분 테슬라가 결국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 것이라는 한 트위터 게시물에 동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트위터 한 누리꾼이 “테슬라가 다음 분기에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는 내용을 올렸고, 머스크는 이를 리트윗하며 “정말이다(Indeed)”라고 답했다.

해당 답변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5.74% 하락한 4만 504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전일 대비 10.09% 하락한 3409달러를,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8.59% 하락한 0.4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3일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 결제 지원을 돌연 중단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발언 직후 비트코인은 폭락하며 지난 3월 8일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자신이 운영 중인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도지코인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코인) 개발자와 협력한다”며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밝혔다. 도지코인은 공개 지지 발언 직후 당일 오전 전일 대비 2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