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16일 하루에만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 6명이 한꺼번에 양성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16일 1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374명으로 늘었다.

364번 확진자는 30대 여성으로 러시아에서 함께 입국한 352번 환자의 가족이다. 자가격리 중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60대 남성인 365번 확진자와 80대 여성과 90대 남성인 366번과 367번 감염자는 이달 초 확진판정을 받은 내남면 320번 환자의 남편과 시부모이다. 이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고령인 367번 환자는 검사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가 숨졌다.

368번부터 372번까지 5명의 확진자는 하루 전 양성판정을 받은 362번 환자의 직장 동료이다.

경주시는 362번 환자가 감염판정을 받자 그가 근무하던 홈플러스 경주점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해 추가 감염자를 찾아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하는 등 밀접접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이 대형마트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대형마트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30대와 40대 여성인 373번과 374번 환자는 지난 14일 확진판정을 받은 359번 환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한 결과 감염판정을 받았다.

이날 11명의 환자가 추가되면서 경주에서는 5월 들어 보름 만에 무려 8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에서는 지난 1일 12명을 시작으로 2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다인 17명의 환자가 나오는 등 지난 6일과 7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확진자가 나왔다.

경주시 최재순 보건소장은 "최근 경주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모임과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몸에 이상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