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쁜 어른

천안 20대 남성, 도서관 아이들 보며 음란행위 ‘구속’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도서관에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 등으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 도서관 책장 뒤에서 어린이들이 앉아 있는 곳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낮 12시쯤 검은색 티셔츠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상태로 도서관에 들어간 뒤 오후 4시까지 머물면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북경찰서 관계자는 “도서관에 4시간 동안 머물면서 여자 어린이들이 있을 때 간헐적으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씨가 음란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은 도서관 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앞서 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거주지 인근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A씨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부담을 느껴 지난 14일 자수했다.

A씨는 도서관이 있는 아파트에서 약 25㎞ 떨어진 천안시 외곽지역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도서관 출입명부도 거짓으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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