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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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를 납치하고 살해한 일당 4명이 구속됐다. 범행에는 50대 남성 A씨와 그의 10대 아들, 아들 친구들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경찰청과 정선경찰서는 일당 4명을 납치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도 오산에서 자신의 아들, 아들 친구들과 함께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강원도 정선에 있는 피해자 B씨의 공장을 찾았다. A씨 일행은 점심을 먹자며 B씨를 데리고 나간 뒤, 정선의 한 하천변에서 B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때려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그대로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공장 직원은 B씨가 출근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B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등을 통해 수사 하루만에 A씨 일행을 긴급체포했다.

A씨는 10여년 전 B씨에게 식품 설비를 빌려줬고, B씨는 이를 처분하면서 설비 대금 1억5000만원을 A씨에게 돌려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붙잡힌 10대 3명은 A씨가 주도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