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야, 아버지 용서 마라”...청년의 빈소에서 바라본 한국

송윤경 기자
평택항에서 갑작스럽게 컨테이너 작업에 투입 돼 일하다 300㎏에 이르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60). 박민규 기자parkyu@kyunghyang.com

평택항에서 갑작스럽게 컨테이너 작업에 투입 돼 일하다 300㎏에 이르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60). 박민규 기자parkyu@kyunghyang.com

또 한명의 청년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었다. 경기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만 스물셋의 청년 고 이선호씨다. 그는 원청의 지시를 받고 컨테이너 바닥의 나뭇조각을 줍다가 300㎏의 쇳덩이에 깔려 4월 22일 사망했다. 안전교육은 물론 신호수, 안전관리자도 없었다.

제도, 관행, 돈은 생명을 모른다. 같은달 28일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호씨가 숨진 평택항을 방문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안전과 방역관리에 힘쓰는 현장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장관은 그날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만 말했다. 불과 엿새 전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선호씨의 죽음은 언급하지 않았다.

“곧 퇴임하는 장관이기 때문에… (보고를 안 했다).” 해양수산부는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대책위)에 이렇게 설명했다고 한다. 무심한 관행은 죽음에 대한 예의조차 집어삼켰다.

죽음에 대한 태도는 곧 생명에 대한 태도다. 눈물이 마르면 우리는 또 돈과 관행에 맹목적으로 복무할지도 모른다. 슬픔이 증발하기 전에 한국사회는 이 죽음을 오래 들여다봐야 한다.

지난 5월 9일과 11일, 12일 고 이선호씨의 빈소를 찾았다. 아버지 이씨를 여러차례 인터뷰하고 그가 조문객들과 나눈 대화, 원청기업 등의 대응을 기록했다. 청년 노동자의 빈소에서 마주한 한국사회의 살풍경을 다섯개의 열쇠 말에 담았다.

고 이선호씨가 일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군 제대 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가운데)이다. 이재훈씨의 휴대폰에는 선호씨의 번호가 ‘삶의 희망’으로 저장돼 있었다.  ‘삶의 희망’ 글자 위 사진은 선호씨의 누나가 “(선호씨의 사진에) 어플리케이션으로 장난을 쳤던 것”이라고 한다. 선호씨는 생전에 “돈을 아껴 가족 선물을 챙기고, 조카들을 사랑한” 장난기 많은 막내였다. 이재훈씨 제공

고 이선호씨가 일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군 제대 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가운데)이다. 이재훈씨의 휴대폰에는 선호씨의 번호가 ‘삶의 희망’으로 저장돼 있었다. ‘삶의 희망’ 글자 위 사진은 선호씨의 누나가 “(선호씨의 사진에) 어플리케이션으로 장난을 쳤던 것”이라고 한다. 선호씨는 생전에 “돈을 아껴 가족 선물을 챙기고, 조카들을 사랑한” 장난기 많은 막내였다. 이재훈씨 제공

증언

“혹시 네가 착각한 것은 아닌가 (회사에서는)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아.”(이재훈씨)

“(고개를 가로저으며) 처음 보는 지게차… 나무….”(러시아 국적 이주노동자 A씨)

“처음 보는 지게차가 청소하라고, 나무 주우라고 했대요.”(A씨와 이씨 간 통역을 맡은 또 다른 이주노동자)

5월 11일 저녁 6시. 이재훈씨는 초조하게 기다려왔던 이주노동자 A씨와 마주앉았다. A씨는 선호씨가 죽던 순간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다.

사고 당일 선호씨와 A씨는 개방형 컨테이너 바닥에 있는 나뭇조각을 주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치울 필요 없다, 그냥 가자”고 했고 선호씨는 “그래도…”라면서 컨테이너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후 300㎏에 이르는 컨테이너 날개가 선호씨를 덮쳤다.

아버지 이씨가 A씨와의 만남을 기다린 이유는 하나다. 원청은 ‘지시 여부’에 대한 입장이 모호하다. 원청기업인 물류업체 동방의 한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하고, 그 말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사측 태도에 분노한 이씨는 A씨의 증언을 재차 듣고자 했다. 5월 11일 A씨가 한 말은 사고 당일인 4월 22일 이씨가 이미 들었던 것과 같았다. 아들의 사망 직후 그는 A씨부터 찾아 녹음해 두었던 터였다.

목격자의 증언에도 원청은 왜 지시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까. 동방은 당시 사고현장을 비추고 있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내세운다. A씨가 지목한 지게차는 사고가 난 곳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시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해당 기사가 한번은 지게차에서 내려 지시를 하고, 지게차에 올라탄 뒤엔 창밖으로 손짓해 재차 지시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동방은 “지목된 지게차 기사는 지시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평택항의 개방형 컨테이너 바닥면 너머로 12일 고 이선호씨의 사고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보인다. 연합뉴스

평택항의 개방형 컨테이너 바닥면 너머로 12일 고 이선호씨의 사고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보인다. 연합뉴스

동료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다. 사고 시각은 4시 9분 무렵. 5시가 다 돼갈 때쯤 이씨는 자전거를 타고 항만으로 나갔다. 아들이 검역소로 돌아오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선호씨를 발견했다. 컨테이너 날개 밑에 “머리가 터져” 쓰러져 있었다.

“이게 뭐고. … 죽은 기가. 죽었나!”

이씨는 죽은 아들의 주변에 서 있었던 동료들이 잊히지 않는다. 사고 후 40여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이씨에게 연락을 준 이는 없었다. “6명 정도 있었거든요. 그중에 제 휴대폰에 전화번호가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내 아들인 줄 다 알거든요. ‘빨리 와봐야 할 것 같다’라고만 해줬어도….”

‘119 신고’ 대목에선 그의 목이 메었다. “인간의 ‘극과 극’이 나옵니다. 사람이 깔리니까 (이주노동자 A씨는) 달려가서 그거(300㎏의 컨테이너 날개)를 들려고 하면서 무전으로 119 신고를 해달라고 합니다. 무전을 들은 직원이 현장으로 달려옵니다. 그러더니 119가 아니라 사무실에 전화를 합니다.”

그럼에도 이씨는 사람을 증오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대신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짚고자 했다. “저는 (119 신고 전에 회사에) 보고했던 사람이, 인간성이 나빠서 그랬다고는 절대 생각 안 합니다. 들어보니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더란 말입니다. ‘선보고 후조치.’ 회사의 사고대응 매뉴얼이 있는 겁니다.”

이씨는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되기까지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두사람 가운데 한명은 이미 용서했다고도 했다. 컨테이너 날개가 바닥으로 넘어지게끔 충격을 가한 인물이다. 이 지게차 기사는 당시 다른 방향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설마 거기에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빈소에 와 사죄했을 때,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니 속은 어떻겠노. 단디 보고 하지 그랬나. 가서 소주나 한잔하시게.”

동방의 관계자는 119 신고 대신 ‘보고’가 먼저 이뤄진 이유에 대해 “해당 직원이 3개월간 병가를 다녀와 복귀했기 때문에 (경황이 없어) 사무실에 (먼저) 전화한 것 같다”면서 “4시 9분에 전화가 왔고, 4시 10분에 119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동방 측의 대응을 접한 이씨는 말했다. “왜 보고부터 했느냐고 물었는데, 1분밖에 안 걸렸다고 답하는 게 말이 됩니까.”

고 이선호씨의 중·고교 친구들은 사고 당일 병원에 모인 이후 20여일째 돌아가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어버이날, 선호씨의 친구들은 이재훈씨에게 카네이션을 드렸다. 이씨는 카네이션을 받고 아들의 영정 앞으로 가서 “선호야, 선호야, 이제 가자, 집에 가자”고 말하며 울었다고 한다. 선호씨의 친구가 빈소를 지키고 있다가 잠시 엎드려 있는 모습.  송윤경 기자

고 이선호씨의 중·고교 친구들은 사고 당일 병원에 모인 이후 20여일째 돌아가며 빈소를 지키고 있다. 어버이날, 선호씨의 친구들은 이재훈씨에게 카네이션을 드렸다. 이씨는 카네이션을 받고 아들의 영정 앞으로 가서 “선호야, 선호야, 이제 가자, 집에 가자”고 말하며 울었다고 한다. 선호씨의 친구가 빈소를 지키고 있다가 잠시 엎드려 있는 모습. 송윤경 기자


‘사람 놀리지(쉬게 하지) 마라.’

아버지 이재훈씨와 아들 선호씨가 고용된 인력업체 직원들은 원청으로부터 두가지 업무를 위탁받아 일하고 있었다. 동식물 검역, 화물 창고 관리였다. 이씨와 아들 선호씨는 그중 동식물 검역을 맡아왔다. 그런데 올해 초 부임한 임원은 근무방침을 다시 세웠다. 동식물 검역 작업을 마치고 쉬는 인력이 있으면 창고관리 업무에 투입시키라고 했다. 인력을 줄여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였다. “사람을 놀리지(쉬게 하지) 마라.” 동방 측은 이렇게 강조했다고 한다.

“이러다 사고 난다, 사고 난다 했는데 결국 사고가 났어.” 이씨는 혼잣말하듯 말했다. 같은 인력업체 소속이었던 부자는 1년 4개월간 출퇴근을 함께했다.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고, 퇴근 후엔 샤워기 하나로 목욕도 같이했다. 아들은 2019년 군 제대 뒤 대학 복학을 미룬 상태였다. “돈의 소중함을 알고 살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일터에서 일하게 했던 터였다.

선호씨의 사고는 안전을 살피는 “단 한명만”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 이씨는 울부짖었다. “단지 인건비 아껴보려고, 안전관리자 투입을 안 시킨 겁니다. 가진 자들은 얼마나 더 배가 불러야 합니까.”

동방 측은 “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안전관리 업무를 안 하고)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퇴근 시간이 됐으니까 일을 빨리하지 않았나…”라고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동방이 ‘안전관리자’로 지목한 직원 측은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해당 직원이 소속된 하청업체는 “이 직원은 CFS(창고) 관리 인력으로 파견돼 있었고, 안전관리 업무도 병행하라는 얘기는 계약서로는 물론 구두로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사측이 안전을 외면하고 아낀 비용은 인건비뿐만이 아니다. 현행법상 개방형 컨테이너 작업은 ‘리치스태커’ ‘보조스프레더’ 등 대형 전문장비로 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측은 그간 지게차들만 투입해왔다. 선호씨 사고를 조사 중인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10건 넘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기업인 ‘동방’이 유족의 뜻은 외면한 채 지난 12일 평택항 사무실 앞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대국민 사과’. 연합뉴스

원청기업인 ‘동방’이 유족의 뜻은 외면한 채 지난 12일 평택항 사무실 앞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대국민 사과’. 연합뉴스

컨테이너 바닥의 쓰레기를 줍고 있는 고 이선호씨 위로 개방형 컨테이너의 날개가 쓰러진 후 약 13분 만에 응급차가 도착했다.<br />평택항 폐쇄회로(CC)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 제공

컨테이너 바닥의 쓰레기를 줍고 있는 고 이선호씨 위로 개방형 컨테이너의 날개가 쓰러진 후 약 13분 만에 응급차가 도착했다.
평택항 폐쇄회로(CC)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 제공

사과

5월 12일 동방의 임직원은 평택항 사무실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10여명의 임직원이 카메라 앞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일방적 사과였다. 대책위는 그간 “진상조사, 대책 마련 후 유가족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순서다”라는 의견을 전했지만, 원청의 공개사과는 ‘강행’됐다.

유족에게 사과하는 대신 ‘대국민 사과’를 한 이유를 묻자 빈소에 와 있던 동방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희가 발표한 건 유족에 대한 사과문이었는데요.” 이씨는 이날 원청의 사과문을 언론사 기자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했다.

물론 원청 기업만 사과한 것은 아니었다. 유력 대권주자들은 사죄와 애도의 글을 SNS에 게시했다. 여야 국회의원들과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도 빈소를 찾아와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0여일째 빈소를 지켜온 선호씨 친구들에게 이들의 태도는 ‘위선’으로 각인돼 있다. “서로 책임을 떠넘겼어요.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이 부족해 더 위험한 시설 위주로 (감독을) 하고 있었다고 했고, 해양수산부는 평택항이 민간시설이라 관리가 어려웠다고 하고….”(김벼리씨·24)

나아가 청년들의 눈에 그들 세계의 ‘의전’은 “황당”하게 비쳤다. 지난 5월 8일 낮 빈소를 찾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대책위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말을 끊고 우르르 1층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례식장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에는 멍했어요. 바로 온 것도 아니고 사고 18일 만에 온 거였는데….”(김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호 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약속

“안전보다는 이윤이 먼저인 기업들의 더러운 욕심, 그걸 바로 못 잡는 대한민국 정부가 문제입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 골수팬이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4년 동안 도대체 뭐하신 겁니까. 직장에 갔던 근로자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회 바꾸겠다고 해놓고 뭐하신 겁니까.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무슨 낯짝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합니까.” 이씨가 인터뷰에서 피를 토하듯 한 말이다.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선호씨의 빈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들이 안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면서 “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제발 이제는 이런 사고를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2018년 고 김용균씨 산재사망 사고 때에도 문 대통령은 유사한 ‘약속’을 한 바 있다. 3년이 흘렀다. 일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을 얻어 사망한 이는 지난해에만 2062명이었다. 2019년(2020명)보다 되레 늘었다.

ps. 아들에게

인터뷰에서 이씨에게 아들에게 남기고픈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사고 며칠 후 구내식당에 갔었다”는 말로 입을 뗐다. 선호씨가 평소 마시던 음료를 식탁에 올려놓은 뒤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들아, 너를 사지로 데리고 온 아버지를 절대 용서하지 말아라. 절대로 용서하지 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악의 산재사망 국가, 한국.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는 산재사망 유족들의 절규에 한국사회는 이제라도 ‘응답’할 수 있을까. 일하다 죽은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용서’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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