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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공포' 코스피 3일 연속↓…외인 1조4천억 '팔자'


입력 2021.05.13 15:55 수정 2021.05.13 23:30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코스닥도 1%대 하락…950선

13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급락하며 3122.11으로 장을 마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13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급락하며 3122.11으로 장을 마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로 3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하며 3120선까지 밀려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9.55p(1.25%) 내린 3122.11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69p(0.46%) 내린 3146.97로 출발해 장 초반 3103.88까지 내려갔다가 3161.93을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이 나홀로 1조4335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74억원, 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1.88%) 내린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 8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외에 SK하이닉스(1.67%), LG화학(1.51%), 네이버(1.60%), 카카오(3.10%), 삼성SDI(4.90%), 포스코(3.88%), 기아(1.56%), 현대모비스(0.54%), 삼성물산(2.93%) 등은 전날보다 낮은 주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17%)와 현대차(0.88%), 셀트리온(0.9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지난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37%)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33p(1.59%) 내린 951.77을 기록했다. 개인이 나홀로 136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이 각각 298억원, 112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9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36%) 내린 11만100원을 기록했다. 이외 셀트리온제약(1.00%), 카카오게임즈(2.06%), 에코프로비엠(5.56%), 에이치엘비(1.56%), SK머티리얼즈(0.82%), CJENM(2.35%), 알테오젠(3.92%), 스튜디로드래곤(2.52%)이 줄줄이 하락했다.


펄어비스만 유일하게 전날보다 900원(1.57%) 오른 5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감에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정책이 곧 시행되고 반도체 부족현상은 여전하다”며 “연준(Fed)이 여러 차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기정사실화하며 긴축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파악했다.


이어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의 공포가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고 당분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p(1.99%) 하락한 33587.6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p(2.14%) 밀린 4063.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7.75p(2.67%) 떨어진 1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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