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분노는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

엑소 팬 모임인 엑소 엘은 13일 현재 찬열의 엑소 퇴출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트럭에는 ‘박찬열 탈퇴해’ ‘단체 앨범 속 찬열 분량 삭제해. 찬열에게 남은 건 탈퇴뿐’ 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트럭 전광판에는 ‘찬열이 참여한 모든 활동 불매. 그룹 내 찬열의 수익 창출 반대. 찬열 퇴출하라’ ‘SM과 찬열 시류 읽어, 여성 팬은 찬열 지지 안 해, 피드백할 때까지 총공강행’ 등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이 시위 트럭은 이날 SM 엔테테인먼트 사옥 앞과 YTN, SBS, MBC 등 방송사 사옥 등을 차례대로 지나며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엑소 엘은 앞서 찬열과 같은 멤버 첸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엑소 단체 앨범의 찬열 분량 삭제와 찬열·첸 팀 탈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이들은 찬열과 첸, SM 엔터테인먼트 등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강조했다. 엑소 엘은 “찬열 부족절한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고 그 내용이 너무나도 비도덕적이었기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며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문 없이 광고 등 상업 활동을 지속하던 찬열은 4개월이 지난 후에 글 하나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고 했다.

엑소 엑은 “부적절한 사생활이 폭로된 멤버를 공식 활동에 포함시키는 것은 주 소비층인 여성 팬들을 기만하고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첸에 대해선 “첸은 혼전임신 사실을 숨긴 채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을 강행했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해 팬덤과 아티스트 간의 신뢰를 재차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엑소 엘은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도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실추된 그룹 이미지와 이례적인 팬덤 분열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소속사는 이번 또한 같은 행태를 반복했다”고 했다. 또 “팬들은 그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팬덤 분열 원인을 제공한 찬열과 첸을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엑소 멤버 찬열과 첸은 현재 활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찬열은 숱한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 3월 29일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첸은 지난달 25일 첫 딸의 돌을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족만 참석한 돌잔치를 연 사실이 스포츠경향 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첸은 지난해 1월 급작스레 결혼 발표를 했고 그해 4월 득녀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입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