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률 13년만에 4% 넘었다…연준 통화 긴축 당겨지나(종합)

4월 CPI 상승률 4.2%…예상치 3.6% 상회
경제 재개에 원자재 랠리 더해져 물가 폭등
본격 신호탄 vs 일시적 충격…논쟁 격화할듯
물가 충격 지속시…연준 조기 긴축 가능성
  • 등록 2021-05-12 오후 10:45:16

    수정 2021-05-13 오전 5:13:08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향한 본격 신호탄일까.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거의 13년 만의 최고치인 4.2%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격화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기를 둘러싼 논쟁 역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를 상회했다. 지난 2008년 9월(5.0%) 이후 거의 13년 만의 최고치다. 4.0%를 돌파한 자체가 이때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무려 0.8%에 달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0.2%를 넘어섰다.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은 백신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와 원자재가 폭등이 맞물린데 따른 것이다. 1년 전보다 49.6% 뛴 휘발유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 전반은 25% 가량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통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3.008달러까지 올랐다. 2014년 11월 이후 처음 3달러를 넘어섰다.

4월 CPI 비교 대상인 지난해 이맘때는 팬데믹 초기였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PI 항목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뛰었다. 이 역시 당초 전망했던 2.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9% 폭등했다. 수요 측면의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연준 등 정책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지표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쟁은 더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 인사들은 기저효과 등을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시장 인사들은 최근 십수년간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 파고가 몰아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논쟁은 연준의 통화 긴축 시기와 직접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가 수치가 향후 몇 달간 예상을 넘어선다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넘어 기준금리 인상까지 빠르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가 충격에 이날 장 초반 뉴욕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6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3만4159.07에 거래되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0%, 1.09% 미끄러지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장중 1.675%까지 치솟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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