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에게 치이고 설레는 이유 [Oh!쎈 입덕]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5.12 16: 04

‘호텔 델루나’의 고청명부터 ‘18어게인’ 고우영, ‘스위트홈’ 이은혁, ‘오월의 청춘’ 황희태까지. 이도현의 변신에는 한계가 없다. 변신을 두려워 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히는 이도현. 그를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도현의 성장세가 무섭다.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데뷔한 이도현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동해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길오돌, ‘호텔 델루나’ 고청명, 드라마 스페셜 ‘스카우팅 리포트’ 곽재원, ‘18어게인’ 고우영, ‘스위트홈’ 이은혁, ‘오월의 청춘’ 황희태 역으로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매해 두 작품 이상을 소화하며 빠르게 경험을 쌓고 습득하며 20대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KBS 제공

이도현이라는 이름이 각인된 건 2019년 방송된 ‘호텔 델루나’다. 이 작품에서 이지은의 첫사랑 고청명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이도현은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와 훤칠한 비주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인정을 받았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은 데뷔 3년 만에 ‘주연’으로 발돋움하는 결과가 됐다. 이도현은 ‘18어게인’에서 윤상현과 고우영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20대의 나이에 몸은 10대지만 속은 40대인 아저씨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것.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역할이었지만 이도현은 순정 만화 남자 주인공 비주얼과 달리 능청스러운 매력과 아재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주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스위트홈’에서는 그린홈의 브레인이자 냉철한 캐릭터를 맡아 ‘18어게인’ 고우영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이도현은 현재 80년대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 ‘오월의 청춘’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도현은 극 중 서울대 의대를 수석 입학했지만 전공 서적보다는 통기타를 가까이 하는 낭만파 대학생 황희태 역을 맡았다.
1995년생이 그려내는 80년대생의 멜로, 그리고 데뷔 후 도전하는 첫 정통 멜로 장르라는 점에서 이도현에게 ‘오월의 청춘’은 도전이었다. 이도현은 망설이지 않고 도전에 임했고,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황희태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훈훈한 외모와 달콤한 눈빛, 능청스러웠다가도 로맨틱한 말투와 행동은 오직 이도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황희태, 그 자체였다.
이처럼 어떤 장르의 작품, 캐릭터를 맡아도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내 몰입도를 높이는 이도현. 그가 출연하는 작품과 캐릭터가 공감을 얻고 더 높은 몰입감을 이끌어내는 이유에는 상대 배우와 케미도 있다. 비슷한 나이 또래부터 윤상현, 김하늘 등 잔뼈가 굵은 선배들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것.
변신을 거듭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이도현은 출연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며 ‘잘되는 작품에는 이도현이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그만큼 이도현이 캐릭터를 찰떡 같이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증거가 바로 ‘잘되는 작품에는 이도현이 있다’는 반응인 셈이다. 지금은 ‘오월의 청춘’을 통해 ‘차세대 멜로킹’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도현이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설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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