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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반면교사?…MSCI "극단적 주가 상승땐 편입 유보"

12일 반기 변경 앞두고 규정 바꿔

코로나 쇼크 시 약식 리뷰도 가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5월 지수 변경을 앞두고 규정을 개정했다.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의 기준 외에도 극단적인 주가 상승 시 편입을 배제하고 주식시장 운영 및 정기 변경 적용이 어려운 경우에 약식으로 리밸런싱을 하는 등 보다 지수 운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규정들이 신설됐다. 이는 과거 한미약품·신풍제약(019170) 등 일부 종목이 ‘편입 가능성→주가 상승→편입 확정→지수 추종 수요 확대’ 등의 순환 구조로 이어져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1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2일 MSCI 정기 변경 결과가 발표된다. MSCI는 1년에 총 네 번(2·5·8·11월) 정기 변경(리뷰)을 하는데 5월과 11월은 반기 변경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반기 변경 때는 분기 변경(2·8월)보다 기준이 낮아 편출입 종목 수가 많다.

최근 MSCI는 정기 변경 프로세스를 바꿨다. 기존에는 시가총액이나 유동 시가총액을 만족할 경우 지수 편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패시브 자금 규모가 늘어나며 MSCI 편입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하는 종목들이 일시적으로 기준에 해당돼 지수에 편입되는 등 극단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기준을 강화했다.



먼저 MSCI는 ‘극단적인 주가 상승을 보인 종목에 대한 취급 규정(Extreme Price Increase)’을 신설했다. 신풍제약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0억 원대에 불과한 신풍제약은 상반기 1만 원도 안 되던 주가가 15만 원대까지 올랐고 시가총액은 8조 원이 넘었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늘자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됐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 코스피200지수 등에 포함돼 지수를 따르는 펀드들이 다시 투자를 늘려 주가를 높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신풍제약의 영업이익은 수년째 50억~70억 원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주가수익비율(PER)은 4,000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MSCI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종목 중에서 편출입용 주가 기준일을 5일간 수익률에서 60일간 수익률의 12개 지표로 나눠 주가가 최근에 급등한 주식에 대해서는 편입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로는 시장 모니터링 체계와 시장 스트레스 조건 아래 약식 리밸런싱으로 잠재적인 전환을 할 수 있는 ‘라이트 리밸런싱(Light Rebalancing)’ 규정을 신설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주식시장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반기 지수 리뷰를 분기로 바꿔 가볍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HMM(011200)의 경우 극단적인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지난 3월 말부터 휴식기를 갖고 재상승해 ‘극단적 주가 상승’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HMM·하이브(352820)·SKC(011790)·카카오게임즈(293490)가 지수 편입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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