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봉준이 유관순 열사 모욕 발언으로 논란인 가운데 유관순 열사 측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관순 열사의 가족 측은 11일 스포츠경향에 “봉준이 자신의 방송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말로 유관순 열사와 비교하는 것을 봤다”라며 “너무 가볍게 (유관순 열사를)다루는 것 같아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순 열사에 대한 모욕 관련)별도의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관순을 비롯 애국 지사를 폄훼하고 (언급하는 것을)놀이쯤으로 생각하는 행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동일한 일이 발생할 경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를 필두로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봉준은 다른 BJ들과 진행한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그러던 중 함께 자리한 여성 BJ들에게 “어떤 자세로 수갑을 차냐? 이거냐? 대한독립 만세냐?”라고 발언했다. 이어 BJ오메킴은 “2021년 유관순이네”라고 했고 봉준도 “2021년 유관순이야?”라며 웃어보였다. 해당 발언 직후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봉준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서셨던 고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잘못된 언급과 행동을 했다.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유관순 열사에 대한 비하나 모욕을 느낄 수 있는 언행을 하였음에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제가 그동안 대한민국 독립에 힘쓰셨던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심이 부족하였고 대한민국 독립운동이 가지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부분에서 나온 제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다. 봉준의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등장했고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도 빠르게 주는 등 여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