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추정 옥중편지 "사랑하는 남편 하이 ^^".."죄책감 없다" 분노

2021. 5.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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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편지가 공개됐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부디 이 편지를 판사님께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정인이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 없는 사람이다. 아침부터 또 눈물 난다" "어이없다. 탄원서하고 죗값 받는거 하고 상관있나" "반성은 전혀 없구나" "어린아이가 울지조차 못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죽어갔던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인이 천국에서 행복하길"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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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 추정 옥중편지 공개 / 사진=유튜브 제이TVc 방송화면 캡처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제이TV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9일 공개됐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편지를 입수하게 된 경위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라고만 설명했습니다. 이 편지가 실제로 장 씨가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정인양의 양모로 추정되는 사람은 “사랑하는 남편 하이 ^^”라며 편지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비가 내리는 촉촉한 화요일이에요. 보슬비만 내리길래 3명이서 운동했다. 뜨개방에 아는 동생도 나왔다”라며 구치소 적응 모습을 적었습니다.

장 씨 추정 옥중편지 공개 / 사진=유튜브 제이TVc 방송화면 캡처

딸의 영어 공부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성경 이야기도 스토리텔링 같이 읽어줘도 좋은데. 영어책 살 때 한글책이랑 똑같은(6세 이상) 수준으로 읽어주면 돼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래야 ‘갑자기 웬 영어’하는 생각도 안 들고 어색하지도 않을 거 같아요. 집에서는 영어. 밖에서는 자유롭게”라고 말했습니다. 편지 중간에는 ‘ㅋㅋㅋ’을 써가며 웃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더불어 이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편지 작성자는 “‘무엇 때문에?’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도”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작성자는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던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이 미치길 기도한다"면서 "내일 마지막 반성문 제출한다. 기도하면서 잘 쓰겠다"면서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정인양에 관한 내용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강아지 찾게 될까 걱정했다”며 “그러면 입양 가족들이나 정인이 생각도 나게 될 테고…”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강아지가 생기면서 예전 강아지를 잊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강아지 하면 새로운 강아지만 생각나게”라고 작성했습니다.

장 씨 추정 옥중편지 공개 / 사진=유튜브 제이TVc 방송화면 캡처

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시부모님께도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 작성자는 “멋진 아들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손녀도 돌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어버이날 축하드린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시길 두 분을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라며 하트 그림과 함께 글을 닫았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부디 이 편지를 판사님께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정인이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 없는 사람이다. 아침부터 또 눈물 난다" "어이없다. 탄원서하고 죗값 받는거 하고 상관있나" "반성은 전혀 없구나" "어린아이가 울지조차 못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죽어갔던 모습을 떠올리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인이 천국에서 행복하길"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 씨와 남편 안 씨의 선고 공판을 오는 14일 열립니다.

장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남편 안씨도 아내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9602wldud@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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