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갤럭시Z플립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자리는 기존 갤럭시노트가 아니라 폴더블 모델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언팩 이벤트를 열고 같은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별 출시 일정은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을 9~10월에 출시해왔다. 지난해에는 8월 ‘갤럭시노트20’를 출시한 뒤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5G’를 9월에 출시했다. 올해 8월에 폴더블폰 후속작이 나온다면 지난 1월 ‘갤럭시S21’ 시리즈에 이어 출시를 한 달가량 앞당기는 셈이다. 올해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 폴더블폰이 그 공백을 메우며 전면에 선다.

샘모바일과 렛츠고디지털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은 전면 카메라가 화면 밑에 배치되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된다. 디스플레이에 펀치홀을 없애 풀스크린을 구현하면서 전면 카메라는 셀피 등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적용된다면 폴더블폰 중 최초다. ‘갤럭시S21 울트라’에 이어 ‘S펜’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3’는 999달러(약 111만원)에서 최대 1199달러(약 133만원)로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작 ‘갤럭시플립 5G’(1499달러)보다 30만~50만원가량 저렴해진 가격이다. 전작보다 무게는 가벼워지면서 1.1인치였던 커버 디스플레이는 1.83인치로 늘어난다. 6.7인치 디스플레이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새롭게 지원하고 색상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 두 가지 ‘갤럭시Z’ 신제품에는 중국 기업 ATL의 배터리가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의 배터리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배제됐다가 올해 ‘갤럭시S21’부터 공급을 재개했다. 그동안 삼성SDI의 배터리만 탑재되던 폴더블 모델의 원가를 절감하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해 56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더욱 급격히 성장해 170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해 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