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확대 연장..도쿄올림픽 '먹구름' 언제까지
[앵커]
반면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일본의 경우,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급기야 일본 정부는 도쿄 등에 발령했던 긴급사태 기간을 늘리고 대상 지역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인근 관광지 다카오 산입니다.
황금연휴가 한창이던 1일부터 4일까지 인파를 비교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배에 달했습니다.
연휴 때 유동 인구부터 줄이겠다는 전략이 안 먹혀든 겁니다.
결국 일본 정부가 지금의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아이치현, 후쿠오카현을 추가하면서, (긴급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11일까지였던 긴급사태 기한은 이번달 말로 스무 날 더 늘어났고, 상황이 좋지 않은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 두 곳이 추가됐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일본 안팎에서는 올림픽 취소나 재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엔 불과 이틀 만에 동참자가 2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병원은 “의료는 한계, 올림픽은 무리”라는 글을 창문에 붙여 소리 없는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야당 의원들도 코로나로 인한 의료 상황이 심각한데도 올림픽이 먼저냐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의원 : “올림픽을 위해 약1만 명의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병원 30곳을 우선 확보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올림픽은 연기나 취소를 제안하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이런 가운데 백신 제조사 화이자가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백신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매일 5천~6천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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