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이보영X김서형이 이끌 캐릭터의 향연 [종합]

김나연 기자 2021. 5. 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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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김서형 / 사진=tvN 마인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을 자신한 '마인'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와 의미를 안길까.

7일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박미경·연출 이나정)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보영, 김서형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을 집필한 백미경 작가와 '좋아하면 울리는', '쌈, 마이웨이'를 연출한 이나정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나정 감독은 "제가 처음 받았던 작가님 대본의 첫인상은 풍성하고 다채로우면서 드라마를 볼 때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이 다 녹아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면서도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서형 / 사진=tvN 마인


◆이보영·김서형, 믿고 보는 배우 조합

이보영은 "'마인'은 한 캐릭터가 중점이 되는 게 아니라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같이 협업해 조화를 이루면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출연하게 됐다.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재밌어서 저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을 굉장히 쉽고, 재밌게 빨리 읽었는데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생전 안 해본 캐릭터였고, 여태까지 제가 선택한 드라마는 항상 현실에 발 붙힌 캐릭터가 많았다. 또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게 제가 이해하기 쉬웠다"며 "근데 이번 캐릭터는 저와 동떨어진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거기서 호기심도 생기면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이보영 씨가 캐스팅이 됐다고 해서 선택한 것도 있고, '마인'이라는 제목과 소재가 대본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다"며 "백미경 작가님의 메리트가 분명히 있었고, 늘 쓰시는 대본이 다른데 이 작품에 대해서 저는 오히려 전작들을 못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나정 감독은 "두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 '제가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연기력은 말할 필요가 없고, 저는 두 배우님들의 새로운 면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보영 배우님은 평소에 지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주셨는데 이번에는 솔직하고 따듯하고 밝으면서도 시원시원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다른 면을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서형에 대해서는 "이전에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배우님의 깊은 서정성과 세상에서 제일 촉촉한 눈을 찍어보려고 노력했다. 그 눈을 찍을 때 잊고 살았던 어떤 걸 꺼내는 눈빛이 좋았다"며 "그 눈빛을 보는 게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보영 / 사진=tvN 마인


◆"'여성스럽다'의 재정의"…'마인'이 전할 이야기

이나정 감독은 '여성 중심 서사'에 대한 질문에 "특별히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보지 않았다. 다만, 이보영, 김서형 배우님들을 보면서 '여성스럽다'는 말의 재정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말이 품고 있는 의미가 '강하다', '솔직하다', '멋있다'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또 백미경 작가님을 실제로 보고 작업을 하면서 멋있고 시원시원하고, 통쾌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특정 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창작물을 만드는 예술가로 봐주셨으면 한다. 이야기 자체도 풍요로운 만큼 다른 것들도 많이 봐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보영 또한 "어떤 의미를 둔다기보다는 이번 드라마를 선택할 때 대중적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볼거리도 많고 캐릭터도 다채롭고,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기대했다"며 "솔직히 요즘 사는 게 힘든데 드라마 보는 순간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나고 나서 '재밌다'라는 말이 나오면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좋았던 게 착한데 착하지 않고, 나쁜데 나쁘지 않아서였다. 사람이 악역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고 착하다고 해서 끝까지 착한 건 현실적이지 않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봐주시면서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보기에는 무거울 수 있지만 보면 볼수록 이 드라마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 고민하고, 보게 됐으면 좋겠다. 장소, 의상 등 여러 가지가 즐길 거리다. 음악도 굉장한 반향을 일으킬 것 같다. 재밌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인'은 '빈센조' 후속으로 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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