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지나는 행인에게 "1000원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행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사진=뉴시스
길거리를 지나는 행인에게 "1000원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행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사진=뉴시스

길거리를 지나는 행인에게 "1000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행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4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집 근처인 서울 강동구 천호동 주택가를 걷던 60대 남성 B씨에게 "1000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B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정신병력이 있던 A씨는 부탁할 당시 다소 흥분 상태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직접 112로 전화해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B씨를 살해할 당시 길에서 처음 만난 사이라고 진술했으나 두 사람은 불과 1분 거리에 사는 이웃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일 오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