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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강사망 대학생 父 "국민청원 참여 부탁…핸드폰 찾았다"

김승한 기자
입력 : 
2021-05-04 15:12:20
수정 : 
2021-05-04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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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던 대학생 고 손정민씨(21)가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국민청원에 동의해 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4일 정민씨의 아버지는 블로그를 통해 "너무 급해서 간략히 알려드립니다"며 "변호사를 선임했고 진정서도 제출했다. 국민청원도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문제의 핸드폰도 찾았다. 박살이 났다. 그게 그거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손 씨가 게시물에서 언급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3일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손 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와 부모는 휴대전화 제출도 거부하고,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하는데, 왜 경찰은 손씨의 친구는 조사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는지 확실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봐도 이상한 이 사건, 왜 경찰은 그 시간대까지 같이 술먹고 함께있던 친구는 조사 하지않고, 목격자만 찾고있는 확실한 진실 규명이 필요한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10만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했고 4일 오후 2시 기준으로는 1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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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30분쯤 혼자 집으로 돌아갔고, 당시 정민씨가 보이지 않아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한 통화에서 정민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민씨의 갤럭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귀가했다. 자신의 아이폰 휴대전화는 잃어버린 상태였다. 경찰은 정민 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한다. 포렌식 작업이 끝나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 손씨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실시했지만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2차 최면조사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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