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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조 "전당대회 발언 후 활동 중단…현장에 갔던 내 잘못"(종합)

'스타다큐 마이웨이' 3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05-03 23:31 송고 | 2021-05-04 10:43 최종수정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개그맨 출신 한학자 김병조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고백했다.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김병조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병조는 오랜 친구를 만나 과거를 회상했다. 친구는 김병조의 전성기 시절 인기에 대해 "톱스타였는데 항상 조마조마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김병조는 "인기 있는 사람이 더 스트레스가 많다. 전성기라고 다 기쁘고 즐거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병조는 방송 활동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1987년 한 전당대회에 참석, 현장에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모든 걸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그때 행사에 참여해서 원하지 않은 내용의 발언을 하게 된 거다. 내가 연기자고 대본대로 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그렇게 됐는데 그게 언론에 보도가 됐다"라고 밝힌 것.

이후 김병조는 주최 측의 대본이라고 해명했지만 사람들은 이미 등을 돌렸고, 이 여파로 광고와 방송 출연이 금지됐으며 결국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김병조는 "피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친구가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서 친구 집에서 잤다. 그리고 다음 날 내가 짠했나 보더라. 날 보던 눈빛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김병조는 "상당히 기대했고 괜찮은 연기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저한테 실망한 분들이 많이 계셨다"라면서 "내 잘못이죠, 현장에 있었던 내가 잘못이니까"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병조의 아내는 "그때 남편 나이가 많지 않았다. 서른여덟이었다"라며 "남편이 혹시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병조는 "당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좌절에 빠져 있으니까 어머니가 '밥만 먹으면 된단다' 하시더라"라며 "우리 아이들도 생각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많은 분들이 그때 상황을 이해해 주신다. 그래서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하길 참 잘했다 싶다"라고 고백했다.

김병조는 이어 "이렇게 막걸리 한잔 하면서 친구와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다"라며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이 있다. 근데 그게 어려운 일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한학자의 길로 오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 뉴스1

끝으로 김병조는 "데뷔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분에 넘치게 받았고, 그래서 저는 여한도 없다. 많은 분들에게 선현들의 지혜를 알기 쉽게 전해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게 제 소망이기도 하고 뒷모습이길 바란다"라고 털어놨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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