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X김병조, "개그맨 성공→한쪽 눈 실명 똑같아..얄궂은 운명"('마이웨이')[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5.03 23: 23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김병조와 이용식이 30년만에 재회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뽀병이 김병조와 뽀식이 이용식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한때는 매일 같이 했던 두 사람. 김병조는 이용식을 보자 “눈물이 날 것 같다” 재회 소감을 전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쳐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병조는 가장 먼저 “건강 어때”라고 물으며 “많이 늙었지 나도?”라고 물었다. 이용식은 “세월이 가도 우리는 안 변할 줄 알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일흔의 문턱에서 만난 두 사람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만나게 해준 방송국에 감사하다” 감사를 전했다.
1981년 5월에 뽀병이&뽀식이로 만난 두 사람은 “뽀뽀뽀를 맨 처음 본 세대가 10살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50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년이 지난 지금도 뽀뽀뽀 대본을 못 외워 진땀빼는 꿈을 꾼다”고 전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용식은 “우리가 인생은 길지 않지만 옆에서 심적으로 배우고 하나라도 저 사람을 닮아야 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병조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 수민이 결혼식 주례도 미리 예약했다.
이용식은 김병조의 집을 찾았다.  김병조는 이용식에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좋은 영향을 받고 안 좋은 사람과 있으면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며 “이용식씨는 많은 분들에게 늘 즐거움을 줄까 고민하는 개그맨, 그런 면에서 존경하는 개그맨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용식은 김병조의 방을 구경했다. 책으로 빼곡한 김병조의 서재에는 100년 넘게 가보로 내려오는 서적들이 있었다. 이용식은 “내 서재도 있는데 내 서재에는 전부 연예 잡지로 가득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김병조의 아내는 두 사람의 공통점에 대해 “둘 다 착하고 가정 적이다”라고 말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용식, 김병조는 비슷한 아픔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 다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은 것. 김병조는 머릿속 큰 핏줄이 터져서 고치기 어렵다는 진단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신경을 끊거나 아플때마다 진통제를 맞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한참 강의 다닐때라 진통제를 맞고 버티는 건 쉽지 않아서 시신경을 절단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용식은 망막에 실핏줄이 많은데 거기가 터진 줄 모르고 있다가 한 쪽이 까맣게 됐다고. 까만점이 점점 커지면서 빛만 들어왔고 물체는 안 보이기 시작, 그러다가 시력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이용식은 “김병조와 개그맨으로 성공한 것도 똑같고 아픈 곳 까지 똑같은게 참 얄궂은 인연이다”라며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쳐
이날 방송에서는 이용식과 이용식의 딸 수민의 일상도 공개됐다. 수민은 이용식의 건강을 위해 림프 마사지를 해줬다. 수민은 아빠와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패션쇼를 핑계삼아 아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딸 수민은 본인이 7~8살때 아빠가 심근경색이 한 번 왔다고 전하며 “아빠와 제일 오래 살고 싶은 사람 중 한사람이고 외동으로서 불안감이 있다, 꾸준히 아빠를 운동시키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용식 또한 “딸 때문에 사는 거다, 존재의 이유가 딸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아팠을 때도 딸의 기도 덕에 살았고, 지금도 끊임없는 딸의 잔소리가 보약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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