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1위 이승진, 첫 타이틀 경쟁 출발선에 섰다
[스포츠경향]
두산 우완 불펜 이승진(26)이 홀드 부문 1위를 달리면서 프로 데뷔 첫 타이틀 홀더가 될 가능성을 키워 가고 있다.
이승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SSG전에서 8-5로 앞서던 7회 1사 1·3루에 등판해 1.2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전날까지 LG 김대유와 홀드 공동 1위였던 이승진은 이날 홀드 하나를 더 적립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일 현재 14경기에서 1패, 9홀드, 평균자책 2.16의 성적을 거뒀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3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이승진은 개인 기록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18년에야 1군에 데뷔해 2019년까지 2시즌 동안 60.1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게 이승진의 야구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두산 2군에서 직구 구속을 시속 150㎞ 가까이 끌어올리고 좋은 투구 밸런스를 되찾은 이승진은 지난 시즌 후반기 필승조로 낙점돼 위급한 상황에서 벤치가 가장 먼저 호출하는 선수가 됐다. 전반기엔 1.2이닝을 던졌지만 후반기 투구 이닝이 49.2이닝으로 늘었다.
올 시즌에도 이승진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 믿고 쓰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선발 곽빈(4.1이닝)과 유희관(5이닝)이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했던 지난 1~2일 SSG전에선 2경기 연속 1.2이닝씩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이승진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승선과 프로 데뷔 첫 홀드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즌이다.
이승진을 필두로 하는 필승조가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두산은 선발투수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공동 3위(13승12패)를 달리고 있다. 두산의 선발 평균자책은 리그 4위(3.97)인 반면 불펜 평균자책은 1위(3.56)를 차지하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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