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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페이스북 학력.경력 정보 삭제 전(위)과 후(아래).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페이스북 학력.경력 정보 삭제 전(위)과 후(아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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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50)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한때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 코바나콘텐츠 대표이사
-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영상디자인과 겸임교수
- Seoul National University에서 공부했음

'서울대에서 공부했고, 국민대 조형대학 영상디자인과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코바나콘텐츠 대표이사로 있다'는 학력·경력 정보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는 어느날 문득 사라졌다. 인물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중앙일보>(조인스 인물정보), <연합뉴스>(연합콘텐츠인물정보)에도 김 대표에 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정보 부족 때문에 '학력위조' 등 억측과 오해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절에 "처(김건희 대표)가 무슨 학교를 나왔는지 공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2019년 7월 8일).
 
- 김진태 위원 :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느 대학을 나왔습니까?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 제 처가 자기 무슨 학교 어디 나온지가 공개되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아서 위원님께서 알고 싶으시면 제가 따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진태 위원 : 그 이유가 뭔데요?
- 윤석열 후보자 : 글쎄 뭐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마는...

- 김진태 위원 : 왜 좀 남한테 내세우기 싫은 학교라서요?
- 윤석열 후보자 : 글쎄, 뭐 하여튼 본인의 뜻이 그렇습니다.
- 김진태 위원 : 야, 이거 정말 대학을 어디 나왔느냐 하니까 프라이버시 이런 거로 밝히기가 힘들다....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에 나온 김건희의 '공식 이력'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공동번역자로 참여한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표지와 공동번역자 소개.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공동번역자로 참여한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표지와 공동번역자 소개.
ⓒ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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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꽤 유명해진 전시기획업체(코바나콘텐츠)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대표의 학력과 경력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동안 <오마이뉴스>가 취재로 확인한 김 대표의 학력은 명일여고(서울)와 경기대 예술대 회화과(수원)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미대 서양화과'라는 학력이 광범위하게 유포돼 있었지만 김 대표는 단국대를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김 대표의 '공식 이력서'라고 할 만한 자료를 찾았다.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는 번역서에 소개된 내용이다. 김 대표는 이 책의 공동번역자로 참여했는데 지난 2006년 처음 한국에 출판됐을 때 '공동번역자 김명신'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김명신
경기대학교 서양학과,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거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디지털콘텐츠디자인 전공 박사과정에 재학한다. 2004년부터 H.co,.Ltd에서 디지털콘텐츠 기획이사로 재직하며 애니메이션,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을 기획, 제작했다. 국내외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Fine art에 응용한 전시경력이 있으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클레이애니메이션에 인터렉티브 기능을 추가한 언어교육용 프로그램 응용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서일대학, 서울정보기능대학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지식과 감성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1년에 인쇄된 4판에서는 이러한 소개가 이렇게 바뀌었다.
 
김건희
경기대학교 서양학과,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거쳐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H.co,.Ltd에서 디지털콘텐츠 기획이사로 재직하며 애니메이션,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을 기획, 제작했다. 국내외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Fine art에 응용한 전시경력이 있으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클레이애니메이션에 인터렉티브 기능을 추가한 언어교육용 프로그램 응용 방법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서일대학, 서울정보기능대학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지식과 감성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코바나콘텐츠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먼저 공동번역자 이름이 '김명신'에서 '김건희'로 바뀌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2008년 10월 '김명신'에서 '김건희'로 개명한 데 따른 출판사의 조치다. 김 대표가 당시 왜 개명했는지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디지털콘텐츠디자인 전공 박사과정 재학'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로 바뀌었고, '코바나콘텐츠 대표이사' 경력도 추가됐다. 코바나콘텐츠는 지난 2007~2008년께 설립된 전시기획업체로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등기부등본상).  

숙명여대 미술학과 석사?

재수나 편입이 없었다면 김 대표는 1991년 경기대에 입학해서 1995년 졸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대 예술대 회화과는 지난 1985년에 생겼고, 지난 2009년 서양화과와 동양화과로 분과됐다.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공동번역자 소개에 기술된 '경기대 서양학과'는 '경기대 서양화과'의 오기로 추정된다.  

공식 이력서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공동번역자 소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어떤 논문을 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오마이뉴스>가 숙명여대 도서관에서 '김명신'이나 '김건희'로 검색한 결과 총  3건의 석사학위 논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Paul Klee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1999년), '미술작품 감상을 통한 미술치료의 연구 : 정신지체아의 집단 미술치료'(2003년), '창의적 미술교육과 영어 교과와의 통합교육 방안의 연구 : 영어전문유치원 미술교육을 중심으로'(2006년) 등은 모두 교육대학원의 미술교육 전공 논문들이었다. 

석사학위 과정의 경우 숙명여대는 지난 1973년 2월에 처음으로 대학원에 '응용미술학과'를 신설했다가 지난 1978년 12월 이를 폐지했다. 지난 1983년 11월 산업대학원을 설치해 산업미술학과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1987년 11월 회화과(회화학과)와 미술사학과를 신설했다. 지난 2006년 11월에는 공예학과와 회화학과를 조형예술학과로 통합했고, 지난 2017년 7월 시각·영상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현재는 예체능계 석·박사학위 과정에 시각·영상디자인학과와 산업디자인학과, 환경디자인학과, 조형예술학과, 디자인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교육대학원은 지난 1981년에 설치돼 예·체능계 석사학위 과정을 두었고, 여기에 미술교육 전공 과정이 있다.

이러한 숙명여대 대학원의 연혁에 비추어보면 숙명여대에는 미술학과 석사학위 과정이 없다.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소개된 김 대표의 '숙명여대 대학원 미술학과'는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을 잘못 기술한 것일 수 있다.

박사학위 논문은 미술 아닌 사주·궁합·관상 관련... 학술논문도 마찬가지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논문주제가 '운세 콘텐츠'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논문주제가 "운세 콘텐츠"라는 점이 눈에 띈다.
ⓒ 국회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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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공동번역자 소개에 따르면, 김 대표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은 지난 1999년에 설립됐다. 김개천 현 대학원장은 "국내 최초의 디자인 전문대학원으로 출발하여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라고 소개했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디자인학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사이언스학과, 제품이노베이션디자인학과, 공간·문화디자인학과, 스마트경험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건축디자인학과 아래에 여러 가지 랩(LAB)을 설치한 점이 특징적이다. 

그런데 김 대표가 이곳에서 쓴 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이색적이다. 사주, 궁합, 관상 등 '운세 콘텐츠'와 관련된 논문이었다.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술학과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공동번역서에 소개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김 대표의 박사학위 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2008년)다. 주역과 음양오행, 사주와 궁합, 관상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하나인 운세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IT시대가 도래한 오늘날에도 운세 관련 문화는 여전히 개인적 측면의 호기심뿐만 아니라 사회교류 측면의 다양한 즐거움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 정보로서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적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태어난 시각, 얼굴의 생김새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활동 및 이에 관련된 인류의 관심과 흥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운세, 궁합, 관상 등에 관한 문화콘텐츠 제품들은 향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소비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문의 국문 초록 중에서)

특히 논문의 핵심은 아바타를 이용한 관상·운세 콘텐츠 서비스인 '애니타'의 개발과 효율적 시장 진입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 대목이다. 김 대표도 논문 결론에서 "이 연구는 아바타를 이용한 관상 및 운세 콘텐츠 서비스인 '애니타'의 개발과 시장 적용을 위해 진행되었다"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직전에 학술지인 <기초조형학연구>와 <한국디자인포럼>에 각각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 - 관상, 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2007년)와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2007년) 등 두 편의 학술논문을 썼다. 학술논문과 박사학위 논문 모두 관상, 궁합 등 운세와 관련된 것들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한국디자인포럼>에 쓴 학술논문의 경우 한글제목의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라고 번역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박사학위 취득 전에 <한국디자인포럼>에 쓴 학술논문. 논문의 제목 가운데 '유지'를 'Yuji'라고 번역한 점이 눈에 띈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박사학위 취득 전에 <한국디자인포럼>에 쓴 학술논문. 논문의 제목 가운데 "유지"를 "Yuji"라고 번역한 점이 눈에 띈다.
ⓒ 한국디자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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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논문 발표 때 가장 많은 박수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한 전승규 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조형대) 교수는 "콘텐츠학과에서는 다양한 영역을 연구할 수 있다"라며 "석사나 박사나 할 것 없이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다뤘기 때문에 (운세 콘텐츠라는) 논문 주제에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디자인 분야에서는 그런 것(운세 콘텐츠 등에)을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박사학위 논문이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전 교수는 "그렇게 생각했다"라며 "운세 콘텐츠라는 젊은이들의 관심사를 잘 포착했고, '아바타'라는 개념도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전 교수는 "기억나는 게 하나 있다"라며 "박사논문을 다 쓰고 나서 논문을 발표하는데 당시 김명신의 논문 발표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고, 교수들도 (김명신에게) 덕담을 했다"라고 전했다.   

전 교수는 김 대표가 <한국디자인포럼>에 발표한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김 대표가 공동번역자로 참여한 <디지털 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번역 감수자였다. 이와 관련해 전 교수는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여서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김 대표가 그 책의 일부를 번역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례적으로 박사학위 논문 주제를 '운세 콘텐츠'로 잡은 것과 관련, 김 대표와 모친 최은순씨가 점집을 자주 다녔다는 점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최은순씨의 40년 지기라는 김용신 대양애드 회장은 "최은순이 점을 많이 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최씨와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에 같이 다녔다는 A씨는 "최은순과 함께 점집에 간 적도 있는데, 최은순이 다니는 점집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김건희도 점을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서울대에서 공부했음"은 서울대 EMBA 과정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동아비즈니스리뷰>와 한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동아비즈니스리뷰>와 한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 동아비즈니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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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Seoul National University에서 공부했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Executive MBA) 과정을 가리킨다. 2년 과정인 서울대 EMBA는 "산업체 및 유관기관 임원급의 경영능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2년제 주말 MBA프로그램"이다. 각 대학들에 개설된 'EMBA' 과정은 다양한 인맥을 쌓기 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위논문을 반드시 써야 하는 일반대학원의 경영학과와는 전혀 다른 과정이다.   

김 대표는 코바나콘텐츠 대표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EMBA 과정을 다녔다. 이 과정이 지난 2009년에 생겼다는 사실을 헤아리면 '서울대  EMBA 2기생'인 셈이다. 서울대 EMBA 동문회 간사를 맡고 있는 B씨는 "김건희 대표는 동문 중에서 앞 기수(2기)로 졸업했다"라며 "그분은 예민한 부분이 많아서 동문활동에 잘 안나온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동아비즈니스리뷰>와 한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7월 8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배우자의 페이스북에 '서울 내셔널 유니버시티에서 공부했음'이라고 돼 있는데 맞냐?"라고 묻자 윤 후보자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2년 코스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석사학위 논문을 쓰지 않았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한 관계자는 "EMBA 과정은 논문을 반드시 쓰지 않아도 졸업이 가능하고,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라며 "경영프로젝트라고 해서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김 대표의 지인 김예성씨도 같은 대학원을 다녔다는 점이다. 김씨는 지난 2016년 12얼 2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최은순씨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요?'라는 판사의 질문에 "(최은순씨가) 2010~2011년경 대학원 동창의 어머니여서 전시회를 보러 갔다가 알게 됐다"라고 답변했다.

삼성·LG 등 재계 인사들과 서울대 AFP 7기 동기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포함한 서울대 AFP(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7기 수료자 명단.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포함한 서울대 AFP(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7기 수료자 명단.
ⓒ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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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대표는 서울대 EMBA 과정을 다니면서 또다른 인맥쌓기용인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6개월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7기로 입학해 다음해(2011년) 3월 수료했다.  

이석재 현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우리 과정은 2007년 9월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개설된 이래 우리사회의 지도급 인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왔다"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와 함께 다닌 AFP 7기에는 이윤우 전 삼성전자 대표 겸 부회장, 윤석호 전 삼성SDS 부사장, 허영호 전 LG이노텍 사장, 권복 전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재계인사들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 재계 : 이윤우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부회장,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 정현량 삼성전자 자문역(부사장), 현만영 삼성아이마켓코리아 상임고문,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권복 LG디스플레이 부사장, 김영수 LG-CNS 부사장, 김성환 신세계 부사장, 김상덕 GS홈쇼핑 상무, 윤일중 GS리테일 부사장, 서유열 KT 사장, 배준동 SKT 부사장, 이정현 현대C&I 대표이사 겸 부사장, 박장수 아식스스포츠 대표, 장창현 한맥중공업 회장, 이중호 메디슨헬스케어 대표
- 금융계 :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성락 신한은행 부행장, 이주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전무, 황영섭 신한캐피탈 부사장, 송경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인호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
- 정계 : 김형오 의원(전 국회의장)
- 법조계 : 김동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이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박용석 법무연수원 원장, 강병섭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 기타 :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수환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이근우 광명학원 이사장, 이원석 문성학원 이사장, 이상기 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 진양혜 아나운서

서울대 AFP 7기생인 C씨는 "서울대 AFP가 아주 센(입학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김건희 대표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하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료 후) 두 달에 한번씩 모였는데 김 대표가 (2012년 3월에) 결혼한 윤석열 전 총장을 동기생들에게 소개했다"라며 "당시 윤 전 총장은 대검 중수부(중앙수사부) 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다른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와 AFP 과정을 다닌 것은 코바나콘텐츠 경영·마케팅 활동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어 보인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학위와는 상관없는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닌 적도 있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지난 2010년~2011년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와 AFP(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을 다녔다. 사진은 김 대표를 포함해 서울대 AFP 7기생들이 중국을 방문한 뒤 찍은 사진이다.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는 지난 2010년~2011년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와 AFP(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을 다녔다. 사진은 김 대표를 포함해 서울대 AFP 7기생들이 중국을 방문한 뒤 찍은 사진이다.
ⓒ 서울대 인문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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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대표는 서일대, 서울정보기능대(현재 한국폴리텍대), 국민대 등에서 전임교수나 강의교원 등으로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겸임교수는 실무경력이 풍부하거나 취업문제 등에서 제자를 키워줄 수 있는 사람에게 준다"라며 "겸임교수보다 격이 높은 초빙교수는 대기업 임원,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나 유명한 전직 교수 등에게 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가 디지털 콘텐츠 기획이사를 지냈다는 H.CO.,Ltd가 어떤 회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그:#김건희, #윤석열, #숙명여대, #국민대,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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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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