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무비] 어쩐지 속터지던 우리집 인터넷..내손으로 속도 재는 방법

(서울=연합뉴스) 최근 KT의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KT는 초고속 인터넷 품질 저하 원인을 파악한 뒤 공식 사과하고 전체 10기가 이용고객 정보 중 일부 오류를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도 통신사 인터넷 품질 저하 실태 등과 관련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자신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품질을 확인하는 '셀프 측정' 방법에 사람들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이용 상품 속도가 느린 건 아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겁니다.

수년간 KT 서비스를 이용한 대학생 한모 씨(23)는 "그동안 데이터 속도나 품질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은 건 비용을 내는 만큼 정당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고 있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라며 "이번 일로 내가 정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는지 의구심이 생겼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각종 포털에 올라온 방법을 참조해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보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넷 속도 측정은 PC를 통해 각 통신사 홈페이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할 수 있습니다.

KT는 홈페이지 내 고객지원 탭에서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속도 테스트는 일반 속도(100M 이하), 기가급 속도(100M~1G), 10G 속도(1G~10G) 등 세 종류가 있어 자신의 인터넷 상품에 해당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면 됩니다.

SK텔레콤도 홈페이지에서 일반 품질과 기가 품질(500M 이상) 두 가지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측정을 통해 실시간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경로 추적이 가능하며 결과는 팝업 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도 홈페이지 내 고객지원 탭에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가 마련돼있죠.

실시간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 이용자 PC에서 품질측정 서버까지 데이터가 왕복하는 데 걸린 시간 등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를 활용할 경우엔 안내에 따라 속도 측정 프로그램을 설치해 진행하면 됩니다.

측정 결과를 통해 본인이 사용 중인 인터넷 서비스의 실시간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IP 경로 추적 등은 물론 운영체제(OS)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RAM) 정보까지 확인 가능합니다.

또 과거 측정 이력을 조회할 수 있어 본인의 인터넷 속도가 평소보다 느리게 느껴질 경우, 과거 측정 결과와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활용한 측정 방법도 있는데요.

'벤치비', '스피드테스트' 등 인터넷 속도 측정 앱을 내려받아 시작 버튼을 누르면 측정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상품 속도 측정 결과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통신사 서비스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국내 통신사들은 각사에서 지정한 속도 측정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최저속도 보장제도를 약관으로 두고 있습니다.

통신 3사 모두 30분 동안 5회 이상 전송속도를 측정, 측정 횟수의 60% 이상이 최저보장 속도에 미달할 경우 해당일의 이용요금을 감면합니다. KT와 SKT 이용자는 월 5일 이상 감면받을 경우 할인반환금 없이 해지도 가능합니다.

그로 인해 본인이 사용 중인 인터넷 속도가 해당 상품의 최저속도 기준에 도달하는 수준인지 확인하는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한데요.

매월 적지 않은 돈을 결제하며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손해 보지 않고 활용하기 위해 자가 점검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은정 기자 한영원 인턴기자 김지효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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