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정지아 '자본주의의 적' 외

2021. 4. 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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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지음.

사실과 허구 사이 틈을 파고들며 심훈문학대상과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8년 만에 내놓는 소설집이다.

유비, 조조, 제갈량 등 익숙한 실존 인물들과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의 대립을 생생하게게 전한다.

시의 모티프로 예술적 요소를 사용해온 만큼, 예술 작품과 마주할 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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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정지아 지음. '자본주의의 적'

◇자본주의의 적

정지아 지음. 사실과 허구 사이 틈을 파고들며 심훈문학대상과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8년 만에 내놓는 소설집이다. 사실적인 서사로 세태의 흐름을 포착하는 가운데,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시선까지 선보인다. 현대사회 속 '취향'의 중요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기억을 잃은 남자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인물들은 독자적인 삶을 이어나가는 듯 보인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기대어 숨 쉰다는 메시지를 느끼게 한다. 창비·300쪽·1만4,000원

김민환 지음.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김민환 지음. 한 역사적 인간의 삶을 통해,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 전체의 모습을 조망한다. 보성 회천면 봉강리에 사는 주인공 일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의 정점에서 다시금 화합을 꿈꾸는 민중의 모습을 그린다. 객관적인 특유의 시선은 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도 각각 활기를 불어넣는다. 역풍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는 큰 새의 모습 속에서, 비극에도 굴하지 않는 주인공의 절개를 발견할 수 있다. 문예중앙·596쪽·1만8,000원

구병모 지음. '바람과 가죽의 시'

◇바람과 가죽의 시

구병모 지음. 2009년 '위저드 베이커리'로 등단해 입지를 다져온 작가의 신작. 동화 '구두장이 요정'에서 기원한 요정의 무한한 삶과, 구두처럼 닳아 없어지는 인간의 삶을 대비해 풀어낸다. 요정은, 살날이 길어야 반백 년 남짓인 인간에 묘한 질투를 느끼며 삶의 의미를 되짚는다. 사라지기에 아름다운, 죽어가기 때문에 생기 넘치는 인간의 인생을 일깨운다. 현대문학·192쪽·1만3,000원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풍기농서'

◇풍기농서: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비밀 첩보 전쟁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중국 인민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데뷔작이다. 위·촉·오 삼국 시대를 세계관으로 차용한 최초의 첩보 소설이라는 점이 이목을 끈다. 유비, 조조, 제갈량 등 익숙한 실존 인물들과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의 대립을 생생하게게 전한다.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 속, 간첩들을 둘러싼 치열한 두뇌 싸움은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전쟁사를 엿보게 한다. 알에이치코리아·656쪽·1만8,000원

나희덕 지음. '예술의 주름들: 감각을 일깨우는 시인의 예술 읽기'

◇예술의 주름들: 감각을 일깨우는 시인의 예술 읽기

나희덕 지음. 등단 32년을 맞이한 작가의 예술 산문이다. 시를 통해 예술 작품을 사유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전달한다. 시의 모티프로 예술적 요소를 사용해온 만큼, 예술 작품과 마주할 때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문학'이라는 렌즈를 사용해 예술을 바라보는 한편, 곳곳에 시인의 자아가 묻어난다. 고정불변의 정체성은 결국 없다는 메시지는, 자유와 해방의 언어로서 예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마음산책·276쪽·1만6,000원

어린이·청소년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상'의 2021년 대상 수상작이다. 한국계 여성 작가는 가족을 위해 모험에 뛰어드는 한국계 미국 소녀의 이야기를 한국 민담과 결합한다. 소녀가 자아를 찾는 과정과 이야기 자체가 지닌 힘을 강조한다.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때보다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완전한 나'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돌베개·336쪽·1만3,800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야누시 코르착 원작. 이지원 옮김. '어린이의 왕이 되겠습니다'

◇어린이의 왕이 되겠습니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야누시 코르착 원작. 이지원 옮김. 폴란드 교육자 출신 작가가 쓴 원작 '마치우시 왕 1세'를 그림으로 재해석했다. 열 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주인공이 '어른과 함께 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을 표현한다. 어린 왕이 느끼는 책임의 무게를 '맞지 않는 왕관' 등 비유적 장치로 묘사한다. 모두에게 좋은 나라를 위해, 민주사회에서 어린이가 지녀야 할 책임 의식을 일깨운다. 동시에 어른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여운을 남긴다. 사계절·52쪽·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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