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일까, 세이프일까? [정지윤의 사진톡톡]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2021. 4. 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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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공격 2사 상황에서 1루 주자 강백호가 알몬테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 들어오고 있다. 강백호는 아웃되었다. 2021.4.27 /정지윤 선임기자


야구경기에서 아웃과 세이프를 명쾌하게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런 경우 홈과 1루, 2루, 3루의 심판이 이를 결정한다. 아웃과 세이프에 대한 판정은 심판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가 막 보급된 80년 초반만 해도 KBO리그는 감독과 심판간의 대립의 장이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아슬아슬한 박빙의 순간 심판의 판정(재정) 하나로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결정적인 장면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YONHAP PHOTO-2021> Los Angeles Angels‘ Anthony Rendon reaches the plate ahead of the attempted tag by Texas Rangers catcher Jonah Heim as umpire Brian O’Nora looks on in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in Arlington, Texas, Wednesday, April 28, 2021. Rendon and Jared Walsh scored on a Jos? Iglesias single. (AP Photo/Tony Gutierrez)/2021-04-29 09:52:32/<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1274> Apr 28, 2021; Los Angeles, California, USA; Los Angeles Dodgers third baseman Justin Turner (10) makes the tag on Cincinnati Reds center fielder Nick Senzel (15) as he is thrown out attempting to steal third base in the first inning of the game at Dodger Stadium. Mandatory Credit: Jayne Kamin-Oncea-USA TODAY Sports/2021-04-29 05:58:55/<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2494> Atlanta Braves outfielder Ronald Acuna scores past Chicago Cubs catcher Willson Contreras on a two-RBI double by Freddie Freeman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baseball game, Wednesday, April 28, 2021 in Atlanta. (Curtis Compton/Atlanta Journal-Constitution via AP) MANDATORY CREDIT; MARIETTA DAILY OUT; GWINNETT DAILY POST OUT; WXIA OUT; WGCL OUT/2021-04-29 10:33:02/<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Los Angeles Angels second baseman David Fletcher reaches out for the throw from catcher Max Stassi before tagging out Texas Rangers‘ David Dahl who was attempting a steal in the third inning of a baseball game in Arlington, Texas, Wednesday, April 28, 2021. (AP Photo/Tony Gutierrez)


발간장갑의 마술사로 알려진 고 김동엽 감독은 걸핏하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덕아웃을 뛰쳐나와 욕설은 물론 심판과 몸싸움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또한 삼미 슈퍼스타즈의 김진영 감독은 1983년 경기중 그라운드 위에서 심판을 폭행했다가 검찰에 구속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YONHAP PHOTO-1965> epa09166219 Atlanta Braves right fielder Ronald Acuna Jr. (L) dives in safe at home plate ahead of the tag by Chicago Cubs catcher Willson Contreras (R)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n MLB baseball game between the Chicago Cubs and the Atlanta Braves at Truist Park in Atlanta, Georgia, USA, 28 April 2021. Acuna was the second run to score off a double by Atlanta Braves first baseman Freddie Freeman. EPA/ERIK S. LESSER/2021-04-29 09:40:08/<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하지만 2017년 이후 감독과 심판이 날을 세우는 심각한 감정싸움은 그라운드에서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2017년 시즌 때 비로소 KBO가 메이저리그의 규정을 보완해 비디오판독을 공식 도입했다. 비디오판독 도입 이후에도 감독과 심판의 감정싸움으로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일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판에게 더 이상 심한 욕설이나 큰 몸싸움을 벌이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Miami Marlins catcher Chad Wallach tags out Milwaukee Brewers‘ Daniel Vogelbach at home during the sixth inning of a baseball game Wednesday, April 28, 2021, in Milwaukee. (AP Photo/Morry Gash)


비디오 판독 도입 이후에 억울한 오심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판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KBO는 올 시즌부터 판정 논란을 줄이고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를 확대했다. 하지만 박빙의 순간에 찰나의 판단으로 내려진 판정을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면서 재분석하고 판정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고 훼손된다는 것이 팬들의 계속되는 불만사항이다. 야구팬들은 직관 관람의 흐름을 끊는 비디오 판독 횟수를 최소화하고 오심을 줄이려는 심판의 노력을 더 원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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