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선종 사흘째..1만명 이상 조문

이수지 2021. 4. 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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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한지 사흘째인 29일에도 각계각층의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가진 비대면 브리핑에서 "장례 첫날인 28일 오전 7시부터 오후10시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약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찾아오신 많은 분과 봉사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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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 이날 오전 조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를 받으며 조문하고 있다. 2021.04.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한지 사흘째인 29일에도 각계각층의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가진 비대면 브리핑에서 "장례 첫날인 28일 오전 7시부터 오후10시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약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찾아오신 많은 분과 봉사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을 방문해 정 추기경의 선종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허 신부는 "오전 명동대성당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 조문을 마치고 떠나셨다"며 "내외분이 9시10분에 교구청 마당에 도착해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과 인사하고 빈소에 함께 올라가서 기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추모를 마치고 명동성당 주교관 별관으로 이동해 염 추기경과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 신부는 "문 대통령이 천주교가 방역 정책 잘 준수해주고 특히 작년 미사 중단이라고 하는 초유의 결단을 내려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염 추기경은 당연히 국민으로 방역을 첫째로 해야 할 일이기에 당연히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정 추기경 선종 애도 메시지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염 추기경은 "2월22일 정진석 추기경을 방문했을때 정 추기경이 두 가지의 기도를 부탁했었다"며 "하나는 우리나라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했고, 그 밖에도 어려운 상황을 국민이 잘 타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는 고인과의 일화를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어려운 때에 특히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을 잃어서 안타깝다"며 "정 추기경은 이 사회에 진정한 행복, 나눔, 청빈의 삶이라는 좋은 선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신부는 "조문은 25분 정도 소요됐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덕담을 나누고 서로 기도해주겠다는 말로 끝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천주교 신자들과 추모객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故) 정진석 추기경 추모 미사를 마친 뒤 조문을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04.29. myjs@newsis.com

고 정 추기경의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시민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조문객의 발걸음은 이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도 이날 오후에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한교총은 전날 성명에서 "평소 생명을 존중하며 행복하게 사는 삶을 추구했던 추기경님의 선종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날까지 빈소를 찾은 주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정부 인사로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홍남기 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

국회 인사로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 이낙연, 주호영, 권영세, 노웅래, 배준영, 윤호중, 이종배, 정양석, 최형두, 한무경 의원 등이 조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조문했다. 그밖에 김현석 연세대 교수, 최지윤 러시아 정교회 신부, 가수 바다가 빈소를 찾았다.

[서울=뉴시스]28일 새벽 서울 명동성당에서 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고(故) 정진석 추기경 선종미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추기경의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대교구장 염 추기경, 부위원장은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보좌 유경촌·정순택·구요비 주교, 운영위원장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가 맡았다.

장례미사는 염 추기경의 주례로 다음달 1일 오전 10시에 봉헌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 영면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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