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가 선택한 라셈, 할머니가 한국인.."V리그서 뛰고 싶었다"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된 레베카 라셈.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은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24·미국)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셈은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라며 "한국 무대서 뛰고 싶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업은행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라셈을 선택했다.

191㎝ 장신 라이트인 라셈은 이번 시즌 푸투라 발리 지오바니(이탈리아 2부)에서 뛰었다.

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은 라셈은 화상인터뷰에서 "선택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며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리그서 뛰게 된 그는 특별한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라셈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외)할머니가 한국 사람이다. 한국에서 한 번 뛰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IBK구단은 구체적인 가족 관계 등에 대해선 추후에 좀 더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은 "라셈이 한국계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얼굴 생김새가 굉장히 동양적"이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라셈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 "타점을 잡아 파워 실리는 공격을 하더라. 팀과 맞다면 고공 스파이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기업은행서 뛰었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라셈을 주전 라이트로 활용할 것이란 계획을 나타냈다.

서남원 감독은 "김희진 라이트 활용과 외국인 레프트도 고민했지만 일단 원하던 라이트 포지션의 선수가 남아 있어서 라셈을 뽑았다"고 했다. 사실상 김희진은 라이트 대신 센터로 기용할 것이란 구상을 전한 것.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리시브와 수비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서 감독은 "리시브와 수비를 강화시켜야 팀이 탄탄해 진다"면서 "기본기를 끌어 올리고. 공격을 더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