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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백린 "국산 백신, 여러 요인상 연내 3상 시험 굉장히 어려워"

입력 2021-04-23 21:00 수정 2021-04-23 22:10

"환경적 요인-대외적 협조 중요…백신 100m 달리기, 기술 축적해 따라잡아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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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 요인-대외적 협조 중요…백신 100m 달리기, 기술 축적해 따라잡아 나가야"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목표대로 오는 11월에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생긴다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항체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 확보에 더 이상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 지금 국산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희망적인 입장도 나왔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지난 9일) : 국내 백신도 이르면 금년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어제) : 백신이 올해 안에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은 전 여전히 많이 있다고 보고요.]

정말 가능한 건지 한걸음 더 들어갑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의 성백린 단장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방금 전에 정세균 전 총리 그리고 최기영 장관의 발언을 같이 들으셨는데요. 바로 질문을 드리죠. 올해 안에 개발이 가능합니까?
 
  • 올해 안에 '국산 백신' 개발 가능성은?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제가 볼 적에 지금 장관님과 총리님의 말씀은 우리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생각됩니다. 사실은 우리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그리고 대외적인 협조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실상 성공을 기준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서 확률이 달라지게 되겠죠. 그런데 아마도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임상 3상을 연내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그럴 경우에서 사실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보통 왜냐하면 지금 임상 1상과 2상은 진행이 일부 되고 있기 때문에 개발 혹은 개발 완료라고 얘기한다면 당연히 임상 3상까지 생각하는 게 상식적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올해 안에 개발 완료가 되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연내 국산 백신 개발 어려운가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일단 국내에서 지금 5개, 6개 회사가 지금 제품들이 임상에 진입된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진입된 게 작년 6월에 진입이 됐고요. 지금 빠른 것은 임상 2상까지도 진입된 것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상 3상 연구를 진행을 해야 되는데, 막대한 연구비를 정부가 댈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경적인 요인인데, 우리나라에서 임상을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현재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 너무 방역을 철저하게 해서 환자 숫자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임상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국내에서는 불가능하고요. 그렇다면 환자가 많이 발생되는 해외에서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임상을 진행하는 동안에 거기에 진행하는 포함된 사람들은 그동안 한 6개월 정도는 백신 접종을 맞지를 말아야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것은 윤리적인 문제도 발생이 될 수가 있고 그래서 이것은 임상을 진행하는 그 나라와 정치적인 관계에서 이런 협상도 필요한 다각적인 이와 같은 공조가 필요할 것이고 이런 부분들이 완벽히 이루어지면 가능하겠지만, 이런 부분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경험들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같이 풀어야 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지금 전 세계에서 물론 접종률의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3상 시험은 연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좀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 아닌가요, 점점 갈 수록이요?
 
  • '임상 3상'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내년엔?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일단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한 세 가지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본격적인 방법은 위약임상이라고 해서 정말 대단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진짜 백신과 그리고 소위 가짜 백신을 상호 비교하는 이런 것이 될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것보다 조금 쉬울 수 있는 방법은 비열등성 시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존에 개발된 예를 들어서 화이자 백신을 그것을 기준으로 두고 우리나라가 개발한 백신을 상호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어려울 수 있는 것은 그 비교 대상이 되는 회사가 이런 비교 용도로 그 백신을 공급해 준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빨리 개발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가 원치 않으면 일단 비교 임상이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면역대리지표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이것은 국제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주사를 맞고 난 다음에 우리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항체가 어느 정도 이상이면 백신이 효능이 있다라고 그런 기준을 가지고 평가해 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 평가 기준을 만들려면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합니다. 다른 이미 개발을 한 선진국 회사들이 같이 공조해서 기준을 만들어 참여해 줘야 되는데, 이렇게 참여를 적극적으로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후발 주자가 개발을 해서 선진국이 개발한 백신을 빨리 따라잡는 것을 싫어하겠죠.]

[앵커]

여러 가지로 지금 어려운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런데 보면 물론 정세균 전 총리나 최기영 장관이 연내까지 백신 개발이 완료된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 단장님의 말씀과요. 지금 그런 입장을 정부에도 전달을 하신 건가요? 왜냐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말하는 것과 지금 단장님께서 말씀하신 게 다르기 때문에 혼선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정보 공유는 되는 건가요?
 
  • "백신 개발 쉽지 않은 상황" 정부에 전했나?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저희의 민간인이 이와같이 정부에 건의하는 루트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범정부지원단이라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규칙적으로 만나는 회의를 통해서 전달하는 이와 같은 경로를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주로 논의되는 내용은 이것이 불가하다, 가능하다 이런 논의보다는 가능한 한 우리가 빠른 속도로 어떻게 하면 개발할 수 있는가 이런 전문적인 논의가 중심이 되었고 우리가 미래를 앞당겨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중단해야 된다, 이런 논의는 거의 없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물론 그렇겠죠, 계속 진행은 돼야겠죠. 짧게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단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언제쯤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가 되는 겁니까? 시기를 좀 보자면 내년 안에는 가능한가요?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그런 질문에 대해서 사실 답변하기 어려운 게 이게 어떻게 보면 100m 달리기를 하는데, 해외에 있는 회사들은 이미 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기술 축적이 안 됐기 때문에 거의 한 20m 뒤에서 뛰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있는 백신 회사들을 이와 같이 빨리 빨리 따라잡을 수 있느냐, 이것은 사실은 지금 현재까지는 우리가 기술 축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하죠. 그러나 향후 변종이 발생이 되고 이게 장기적인 이런 개발 전략으로 가게 되면 이게 100m 달리기가 아니라 1000m 달리기에서 10m 정도 뒤에서 뛴다, 그 정도면 따라잡을 수 있지 않느냐. 지금 현재 상황에서 좀 늦지만, 기술 축적을 해서 향후 변종들이 발생이 될 경우를 대상으로 해서,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이라도 개발하는 것을 늦추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의 성백린 단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백린/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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