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제 한 달 만에 또 긴급사태..도쿄올림픽 '배수진'

박원기 입력 2021. 4. 23. 19:17 수정 2021. 4. 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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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면서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지역에 다시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지 않으면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고 있는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와 효고현 등 4곳에 대해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도쿄의 경우, 두 번째 긴급사태가 해제된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지는 조치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재생상 : "지금보다 더 강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매우 강한 위기감이 있습니다."]

지난 번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엔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아예 휴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기간은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로, 주말과 공휴일이 대거 몰려 있는, 이른바 황금연휴가 포함됐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늘어나고 있는 유동인구를 못 줄이면 감염 폭증 위기가 오면서 올림픽 개최도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의 대표 번화가 중 하나인 아사쿠사 인근 상점가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고 싶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긴급사태 발령과 올림픽 개최는 무관하다는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의 말에 맞장구를 친 셈입니다.

하지만 준비는 여전히 산넘어 산입니다.

다이빙 종목 등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는 긴급사태 아래 무관객으로 치러지게 됐고, 선수 대상 백신 접종이나 경기장 안팎의 의료 인력 확보 문제는 지금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2년마다 열렸던 도쿄 모터쇼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때문에 1954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올해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영희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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