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3개월 앞두고 도쿄 등 4곳 3번째 긴급사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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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와 오사카ㆍ교토ㆍ효고 등 간사이(關西)권 3개 광역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23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들 4개 지역의 긴급사태 발효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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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수도 도쿄와 오사카ㆍ교토ㆍ효고 등 간사이(關西)권 3개 광역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번째 긴급사태가 선포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23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들 4개 지역의 긴급사태 발효를 결정했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되는 것은 지난달 22일 해제된 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긴급사태 적용 기간은 일단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17일간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느는 추세여서 1, 2차 긴급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적용 대상이 확대되고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선포는 작년 4월과 올 1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1차 긴급사태는 작년 4월 7일부터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에 먼저 발효됐다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절차를 거쳐 49일 만에 해제됐다.
또 올해 1월 8일 수도권에서 먼저 발효됐던 2차 긴급사태는 14개 광역지역으로 확대돼 지역별로 최장 73일간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29일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 맞춰 감염 확산이 한층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사태 선포를 결정했다.
일본은 국경일인 '쇼와(昭和)의 날'로 목요일인 오는 29일부터 어린이날인 내달 5일까지 '골든위크'(황금연휴)로 불리는 연휴를 맞는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게 된다"고 긴급사태 재선포 배경을 설명했다.
긴급사태 적용 지역에선 광역단체장이 음식점 등 다중이용 업소의 영업시간 단축(오후 8시까지)과 휴업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게 된다.
명령에 따르지 않는 업주는 30만엔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특히 술을 제공하거나 노래방 시설을 갖춘 업소는 휴업하고 백화점, 쇼핑센터, 대형소매점, 영화관 등 1천㎡ 이상의 대형 점포도 문을 닫는다.
다만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곳은 휴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고, 재택근무 등을 통해 사무실 출근자의 70%를 줄이는 대책이 사업장별로 시행된다.
원칙적으로 야구, 축구 등 모든 프로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철도, 버스 등 운송사업자들은 막차 편을 앞당기고 주말·공휴일 운행 편을 줄이는 등 유동인구 억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일본은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오사카 등 간사이권과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제4파) 국면으로 들어섰다.
신규 확진자는 22일 5천499명으로, 2차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난달 22일(815명)의 6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 55만3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9천806명을 기록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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