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 연속 볼→8실점..이영하가 와르르 무너졌다

김민경 기자 2021. 4. 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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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를 연달아 볼을 던지더니 결국 무너졌다.

이영하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영하는 전준우와 이대호를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1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2구째까지 연달아 볼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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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10구를 연달아 볼을 던지더니 결국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4)가 올 시즌 처음으로 조기 강판했다.

이영하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5-10으로 패해 2연승 흐름이 끊어졌다.

이영하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4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기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146km로 이영하가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해 3~4km 정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는 게 선발로 자리를 잘 돌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경기 초반은 제구가 무너진 정도는 아니었다. 1-0으로 앞선 2회말 김준태에게 솔로포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크게 흔들리는 장면은 없었다.

그런데 3회말 급격하게 무너졌다. 1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급작스럽게 제구 난조를 보였다. 이영하는 전준우와 이대호를 연달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1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2구째까지 연달아 볼을 던졌다. 10구 연속 볼. 이 과정에서 이영하의 흐름을 한 번 끊어주기 위해 포수 장승현이나 벤치가 움직이는 장면은 없었다.

이영하는 결국 정훈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1-3 역전.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는 마차도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5까지 벌어졌다. 불펜에서는 조제영이 몸을 풀었다.

점수 차가 벌어진 뒤 이영하는 좀처럼 상황을 수습하지 못했다. 투구 동작이 한 번 멈추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이영하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준태에게 2루타, 한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해 또 한번 만루 위기에 놓였다. 1사 만루에서 강로한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지만, 2사 만루에서 안치홍에게 좌월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1-9가 됐다.

이영하가 김준태와 안치홍에게 허용한 홈런은 모두 시속 140km 초반대 높게 형성된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오긴 했으나 거의 140km 초반대로 형성됐다. 포크볼(3개)은 전혀 위력이 없었고, 슬라이더(21개)도 제구가 되지 않았다. 3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면서 볼이 38개로 더 많았다. 이영하는 4회 조제영과 교체됐고, 장승현도 최용제에게 포수 마스크를 넘겨줬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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