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이주영 이세영 '젠더프리' 매력에 빠진 여성들 [TV와치]

이수민 2021. 4. 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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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 배우들 사이 '젠더프리(Gender-free)'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3~4년 사이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

기존 여성 배우들에게서는 쉽사리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여성 배우들이 스스로 한계를 깨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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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이주영, 이세영(사진=뉴스엔DB)
정혜인(사진=OCN ‘루갈’)
이주영(사진=영화 ‘야구소녀’ 스틸컷)
이세영(사진=MBC ‘카이로스’)

[뉴스엔 이수민 기자]

화장기 없는 민낯에 짧은 숏컷, 무표정한 얼굴과 묵직한 눈빛, 몸매 부각 없는 자유로운 포즈….

최근 여성 배우들 사이 '젠더프리(Gender-free)'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고정 성 역할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의지다. 보다 폭넓은 작품 출연을 향한 열망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 및 여성 서사에 대한 갈증이 있다.

최근 3~4년 사이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 여성 중심 서사는 더 이상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작품 내 작은 배역들도 디테일한 설정을 가지며 주체적 존재로 묘사된다.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여성 캐릭터의 역할 스펙트럼은 분명히 조금씩 진일보 중이다.

이런 바람 속 전면에서 '젠더프리' 콘셉트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이들이 있다. 배우 정혜인, 이주영, 이세영이 대표적이다.

2017년 KBS 2TV 드라마 '저글러스' 박경례 역을 맡은 정혜인은 짧은 숏컷의 중성적 캐릭터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외적인 비주얼뿐 아니라 털털하고 보이시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17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본연의 매력을 부각했다.

기세를 이어 정혜인은 KBS 2TV '끝까지 사랑' 속 에밀리 역으로 분했다. 새하얀 탈색 숏컷에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성격. 기존 여성 배우들에게서는 쉽사리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지난해 MBN '우아한 가'와 OCN '루갈'에 이어 최근 종영한 JTBC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제각각 강인한 마인드의 전문직 여성 캐릭터로 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다수 독립 영화로 입지를 다져온 배우 이주영은 지난해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단밤 요리사 마현이 역으로 강렬한 트렌스젠더 연기를 선보였다. 톰보이를 연상케 하는 소년미, 오묘한 중성적인 매력으로 그해 유망주로 단숨에 떠올랐다.

같은 해 영화 '야구소녀'에서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현실의 벽을 넘어 프로팀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여성 성장 드라마. 안향미 선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이주영은 서사의 축이자 고교 야구팀 유일한 여자 선수 주수인 역으로 분했다. 현실감과 진정성을 위해 모든 야구 동작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뜨거운 울림을 안겼다. ​

데뷔 24년차인 배우 이세영은 지난해 tvN '메모리스트'를 통해 첫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맡았다. 극중 이세영이 맡은 한선미는 30살에 역대 최연소 타이틀 기록으로 총경이 된 천재 프로파일러. 방영 내내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이어 차기작이던 MBC '카이로스'에서는 신성록과 '타임 크로싱' 공조를 통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색채 짙은 장르물에서도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여성 배우들이 스스로 한계를 깨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 조짐이다. 단순히 외형적 콘셉트를 넘어 시대에 발맞춘 캐릭터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눈부신 성장이자 값진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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