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코로나 방역 대응 점수는?…"교계 안팎 인식차 6배"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논란을 낳았던 개신교계의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교계 안팎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장로회신학대가 낸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개 그룹인 목회자(300명), 개신교인(500명), 비개신교인(500명), 언론인(102명·기독교계 언론 제외)은 교회의 코로나19 대응에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전체적으로 교회는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제시문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자 목회자 그룹의 79.7%, 개신교인 그룹의 58.6%는 '매우·약간 그렇다'며 긍정적인 입장이 많았습니다.

반면 비개신교인과 언론인 그룹에서는 이런 응답을 한 경우는 각각 12.0%, 24.5%에 불과했습니다.

긍정률이 가장 높은 목회자와 가장 낮은 비개신교인 간에 무려 6.6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교회는 사회가 교회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공교회적 역할에 충실한지를 묻는 말에는 목회자와 개신교인 그룹은 각각 66.3%, 56.5%로 긍정적인 입장이 많았으나 비개신교인과 기자 그룹에서는 15.3%, 17.6%에 그쳤습니다.

'교회가 예배/모임 자제, 감염수칙 준수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잘 협조하고 있다'는 제시문을 두고도 교계 안팎의 입장은 현격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목회자와 개신교인 그룹은 이 질의에 각각 91.0%, 62.7%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비개신교인과 기자 그룹은 긍정적인 견해가 13.2%, 25.5%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장신대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올 1월 6일∼17일 실시됐으며, 이날 장신대에서 열린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에서 공유됐습니다.

(사진=장로회신학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