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음문석 "맞춤법 빌런★, 나만 할수 있는 캐릭터..예능MC, 원래 말하는 것♥"(종합)

고재완 2021. 4. 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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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음문석.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음문석이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에서 철지난 스타 안소니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음문석은 13일 '안녕? 나야!' 종영 화상 인터뷰에서 "6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체감은 두달정도였다. 너무 아쉬웠다. 내가 좀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시원섭섭하고.즐거운 작품이었다"고 종영소감을 밝힌 후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것만 생각하면 연기 못할것 같았다. 조연만 하다 주인공이 처음이었다. 롤도 많아져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 '안소니라는 친구가 성장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잡아서 연기해보자'고 생각했다. 매신마다 디테일한 감정변화에 대해 신경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계 학폭 논란이 있었는데 '안녕? 나야!'에서도 이같은 논란을 다뤘다. "대본 단계에서부터 학폭 관련 에피소드가 있었다. 촬영하면서 어떤 신보다 심혈을 기울였던 것 같다. 어떻게 연기하는게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극 안에서 학폭 피해자분들에게 얘기를 하는데 그때는 오직 피해자의 시점에서 생각하고 연기했다. 안소니의 입장만 생각하면 피해자분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피해자의 입장만 생각하고 '죄송하다'는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배우 음문석.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음문석은 '열혈사제'의 허술한 깡패, '본대로 말하라'의 이중적인 사이코패스, '편의점 샛별이'의 범상치 않은 만화가에 이어 '안녕? 나야!'에서 맞춤법 빌런 톱스타 안소니 역을 소화해냈다. "나는 작품 고를 때 대본을 읽고 캐릭터가 살아있는지 극에서 나라는 배우가 필요한 것인지를 판단한다. 나말고 누가해도 될수 있는 것인지, 내가 아니어도 할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면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음문석은 이어 "항상 내가 잘하는 것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안소니는 이미지 변신보다는 이 안의 디테일을 어떻게 살릴까를 고민했던 것 같다"며 "나는 연기를 할때 평소에도 작품 안에 캐릭터화가 된다. 그래서 나를 좀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어떤 욕심 허상 꿈을 쫓다가 뒤를 돌아보는 안소니 역할을 하다보니 연기를 하면서 성숙해지는 느낌이 생긴다. 여유도 생기고 뒤를 돌아보는 시간도 생기더라. 나를 챙겨주고 내 옆에 있던 사람들도 한번씩 떠올리게 되더라"고 전했다.

배우 음문석.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그는 이번 작품하면서 배우들과의 합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레는 나이는 어리지만 너무 친구같은 느낌이었다. 대화도 잘되고 나와 비슷하게 현장에서 밝다. 나이 어린 친구지만 연기하는데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주더라. 최강희는 역시나 연기부분이 완성이 많이 돼 있어서 눈만 보면 연기가 알아서 된다. 서있기만해도 존재할수 있게 만들어주셨다. 연기를 할때도 직접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음문석은 최근 SBS '티키타카'에 MC로 투입되며 김구라 탁재훈 규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예능을 하게 됐다. 나는 원래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이질감이 있고 힘들었으면 선택 안했을텐데 대본외 에 음문석이 일상 생활을 대본 없이 얽매이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는 "탁재훈은 '상상플러스'를 잠깐할 때 손발을 맞춰봤고 내가 예전 가수 활동을 할때도 김구라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그런지 제의가 들어왔을때 뭔가 모르게 하고 싶다"며 "무작정 '이번에 이거 해보고 싶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라서 이런 것 하면 안돼'라는 생각은 안했다. 많이 배우면서 열심히 티키타카하고 있다. 나는 예능계의 송강호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배우 음문석.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

한편 8일 종영한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뜻뜨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반하니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음문석은 배우 안소니 역을 맡았다. 안소니는 톱스타였닥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배우로 음문석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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