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여진구 "신하균 선배님, 현장서 끊임없는 자극제 돼줘"
배우 여진구(23)가 달라졌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달콤했던 '멜로 여진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묵직한 카리스마만 남았다. 신하균과 투톱 주인공으로 나서 초반부엔 신경전을, 그날의 진실과 마주한 후엔 혈연이 아닌 정의를 찾아가는 공조를 펼쳤다.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이란 낯선 공간에 스스로를 내던진 이방인 여진구(한주원)의 시선에는 의심과 경계가 끊이지 않았다. 파트너 신하균(이동식)으로 인한 혼란과 고뇌가 뒤엉키다가도, 실체 없는 괴물들을 향한 분노와 광기가 스쳤다. 극단의 감정을 세밀하고 밀도 높게 그려낸 여진구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특히 야누스적인 매력이 더해진 절제된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1편에 이어...
-파트너 신하균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실제로는 선배님이 농담도 많이 해주고 내게 웃음도 많이 줬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선배님이 정말 귀여웠다.(웃음) 촬영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 나 역시 더욱 촬영에 집중하며 할 수 있었다. 감사함이 많은 선배님이다. 조언을 구하기보다 리허설하며 존중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가 준비해온 한주원이란 인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줘 감사했다. 신하균 선배님 뿐 아니라 다른 배우 선배님들도 그랬다. 그렇기에 나 또한 그렇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 현실성 있는 호흡이 나온 것 같다."
-극 중 한주원은 아버지를 체포하고 마지막까지 정의를 택했다.
"진실과 마주했을 때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신념이나 믿음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두고 작가님·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혈연관계이지 않나. 이걸 다 버릴 수 있을까, 또 한주원이 이동식에게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사람인가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한순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피해자 가족으로서 죄책감이 많지 않았겠나."
-15회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괴물'은 매 회 엔딩 때 반전을 보여줘서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5회 엔딩에서만큼은 새로운 분들에게 혼란을 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자주적이면서도 본인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촬영에 참여했다. 한주원이 직접 판을 짜는 모습을 두고 어떤 마음일까 고민했다. 의연해야 하나, 본인이 주도적으로 이동식에게 다가가야 하나. 가해자의 가족으로서 미안한 감정을 가져야 하나. 그런데 어떠한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겠더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여러 감정을 담을 수 있었다. 15·16회는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던 방송이었다. 만족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정말 소름이 돋았던 장면이 있나.
"대본을 읽으면서 강진묵이 딸을 살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다. 그렇다 보니 이게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포커스가 아웃이 된 상태에서 강진묵이 앵글 쪽을 다가오는데 '와 강진묵이다!' 했다. 본 방송을 보며 정말 소름이 많이 돋았다."
〉〉3편에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제이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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