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고소에 장용진 기자 "아무말도 하지 말라는 것"

김도연 기자 2021. 4. 9. 1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검사장이 9일 자신이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장용진 아주경제 논설위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장 위원은 "한동훈에게 (LH 투기 의혹 관련) 수사를 맡기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검찰수사관이) 한탄했다는 보도를 보고, '웃기고 있네. 한동훈이 얼마나 수사를 잘한다고, 엘시티 같은 건 왜 안 했느냐'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상대 민·형사… 장 기자, SNS에 "한동훈이, 엘시티 수사 왜 그 모양"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한동훈 검사장이 9일 자신이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장용진 아주경제 논설위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 검사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장용진 위원을 고소했다. 서울중앙지법에는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 검사장 측은 “(장용진 기자는) 악의적 가짜뉴스를 SNS에 게시하고, 유튜브 방송 등에서 한 검사장 문해력 부족을 운운하며 모욕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 “그렇게 수사 잘한다는 한동훈이가 해운대 엘시티 수사는 왜 그 모양으로 했대? 초반에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그렇게 잘아는 윤석열이는 왜 엘시티에선 아무것도 안했대?”라고 썼다.

▲ 한동훈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한 검사장 측은 이 게시물에 “장용진 기자 주장과 달리 당시 서울에 근무 중이던 한동훈 검사장은 부산지검이 진행한 해운대 엘시티 수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 당시 대구 및 대전고검 근무 중이던 윤 전 총장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장 위원은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 정도 갖고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하는 건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한 검사장을 비판했다.

장 위원은 “내가 쓴 글은 한 검사장이 (수사를) 했는데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수사를) 안 했는데 왜 안 했느냐는 취지”라며 “검찰 수사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 장용진 아주경제 논설위원. 사진=장용진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장 위원은 “한동훈에게 (LH 투기 의혹 관련) 수사를 맡기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검찰수사관이) 한탄했다는 보도를 보고, '웃기고 있네. 한동훈이 얼마나 수사를 잘한다고, 엘시티 같은 건 왜 안 했느냐'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또 “한동훈은 2016년 엘시티 사건만 말하고 있지만, 엘시티 사건은 그 뒤로도 계속됐다”며 “2017년 11월 시민사회단체들이 고발장을 냈고 2020년 11월 공소시효 만료 전 검찰이 이를 무혐의 처분했다. 마무리가 지어진 시점은 2020년 11월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그 사이(2017~2020년)에도 엘시티 사건은 꾸준히 거론됐던 사건”이라며 “한동훈은 이 시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부장을 지냈다. 윤석열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었다.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 이에 비춰보면 수사를 왜 안 했냐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