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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최악 치닫는 브라질에 "봉쇄 심각하게 고려해야"

등록 2021.04.07 12: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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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협상 통한 백신 지원엔 부정적…'코백스 원칙' 강조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대성당에서 종교계, 지역사회 지도자 및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021.03.17.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대성당에서 종교계, 지역사회 지도자 및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021.04.0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봉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우치 소장은 6일(현지시간) BBC 브라질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면서 봉쇄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가 확산을 늦추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것이 브라질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는 브라질 보건당국이 봉쇄령을 배제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브라질 보건장관은 지난 3일 "명령은 봉쇄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봉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브라질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사상 처음으로 4000명 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4195명이 숨졌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33만7000명이 됐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가 두번째로 많다.

백신 접종도 수급 차질 등의 이유로 상황이 좋지 있다.

현재 인구의 9%가 조금 넘는 2000만명 정도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이 같은 속도라면 상반기 백신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이와 관련 파우치 소장은 브라질 정부와의 양자 협상이 아닌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를 통한 지원 입장을 분명히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은 이미 어려움에 처한 다른 나라들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로 돌아가 코백스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BC는 브라질 연방정부가 받기로 한 백신은 4200만 회분이고 지금까지 100만 회분을 확보했다면서 브라질 상황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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