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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잔인한 4월'…코로나 하루 사망자 첫 4,000명대

파우치 "상황 매우 심각…봉쇄령 진지하게 고민해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묘지에서 6일(현지시간) 한 가족이 코로나19 사망자를 매장하고 있다. 이날 브라질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4,000명을 넘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 4,000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이 ‘잔인한 4월’을 맞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4,195명 많은 33만6,947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1,000명 대를 유지했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4,000명을 넘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6일 신규 확진자는 8만6,979명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일별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4만 명대, 4일 3만 명대, 5일 2만 명 대였는데 이날 대폭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1,310만580명이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전파가 매우 빠르게 이뤄지면서 4월이 브라질에 비극적인 달이 될 수 있다"면서 하루 사망자가 5,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브라질에서 이달에만 사망자가 10만 명 안팎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중환자실 병상 부족이 사망자 증가세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지금까지 중환자실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코로나19 환자가 5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선 올해 들어 300여 명의 환자가 중환자실 입원 차례를 기다리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같은 브라질 상황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봉쇄령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6일 BBC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 인접국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엄격한 방역 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봉쇄령을 포함해 엄격한 공공보건 조치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매우 성공적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는 브라질이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르셀루 케이로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지난 3일 “봉쇄령을 피하는 게 정상”이라고 말해 사실상 봉쇄령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경제활동 유지를 위해 봉쇄에 반대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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