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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하루 코로나19 사망 4000명 넘어서

등록 2021.04.07 08:42:54수정 2021.04.07 08: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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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 강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로 감염 급증

내년 재선 노리는 보우소나루에 정치적 위기로 변질

[브라질리아=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공동묘지에 코로나19 사망자를 매장할 갓 파낸 구덩이가 보인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213만6615명, 사망자는 29만8843명으로 집계됐다. 2021.03.24.

[브라질리아=AP/뉴시스]23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공동묘지에 코로나19 사망자를 매장할 갓 파낸 구덩이가 보인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213만6615명, 사망자는 29만8843명으로 집계됐다. 2021.03.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코로나19의 새 진원지로 부상한 브라질의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4000명 선을 넘어섰다고 브라질 보건부가 밝혔다고 AFP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날 하루 최다인 4195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3만7000명에 달하게 됐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이다.

브라질의 의료 시스템은 최근 코로나19 급증으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의사들은 어떤 환자에게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를 할 것인지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게 됐고 묘지들은 야간에도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에스피리투 산투연방대학의 전염병학자 에델 마시엘은 "우리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다. 주정부나 연방정부는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한 인구가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에 비춰볼 때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최소 20일 간 봉쇄 조치로 차단하는 것뿐"이라며 "불행히도 정치가 지금의 비극을 초래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정말 슬프다"고 덧붙였다.

보건 위기는 코로나19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무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기로 변질되고 있다. 이제까지 그에게 호의적이던 의회 및 경제계의 동맹들조차 대통령에게 코로나19를 통제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4명의 보건장관을 임명했으며 지난주에는 외교, 법무, 국방장관을 교체하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모두 경질하는 등 정부의 상당 부분을 개편했다.

2억1200만 인구의 브라질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275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는데, 이는 세계 최고이다.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60명으로 체코(254명)와 영국(187명)에 이어 세계 3위이다.

브라질의 27개 주 중 18개 주에서 집중치료실이 90% 이상 만원이며 7개 주는 80% 이상의 병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단 2개 주만이 80% 미만의 병상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브라질의 코로나19 급증이 P1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더 강한데다 한번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도 재감염시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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