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모임' 수정교회 확진자 134명.."70여명 숙식"
치유센터 모임·활동 가져..70여명 숙식활동
부산 유흥업소 n차감염 확산..40명 추가확진
정은경 "감염지수 1.07으로 확진자 더 늘 듯"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는 63명 늘어 총 누적 134명이다.
전국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서울 30명, 대전 28명, 전북 21명, 경기·경북 20명, 대구 11명 등으로 환자가 나왔다. 수정교회는 전국에 소규모의 지교회가 13곳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가 정규 예배 외에 치유센터라는 명목으로 각종 모임·활동을 연 것으로 보고있다. 각 지교회의 교인들이 다른 교회를 방문해 종교활동을 하고 모임을 갖는 과정에서 감염이 전파됐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29일과 30일 강원도 횡성에서 새로운 교회를 개소하는 과정에서 집회 형태의 수양회를 열었고 여기에 7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숙식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들이 밀집한 환경에서 숙식활동을 하고, 접촉의 강도가 단순 예배 외에 직접적인 접촉 활동들이 조금 더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지역적으로 조금 더 퍼진 것으로 현재는 보고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남권에서는 부산 유흥업소 관련 n차감염이 퍼지면서 4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273명이다.
방역당국은 부산 내 6개 구에 60개소가 넘는 노래주점·유흥주점이 밀집한 데다 의심증상자들이 뒤늦게 진단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의심증상자의 진단 지연이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부분들이 계속 누적돼 쌓여 있었다고 보고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확진자들은 경증·무증상 상태에서 가족·직장에 추가 전파를 일으키고 이후 추가 확진자들이 각자의 가족·직장에 n차 감염을 야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2월 중순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완화하면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해제된 상황이다. 방역 허점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퍼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정 청장은 "또 수도권과의 왕래도 있어 수도권 집단발병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고 또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소규모 증폭돼 지역 내 유행을 만드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감염재생산지수도 수치 1.0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지표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07로 1.0을 초과했다. 이는 확산세가 방역당국의 억제력을 넘어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청장은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 확진자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방역적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아니면 예방수칙에 대한 부분들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확산세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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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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