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가족 '미운우리새끼' 잠정 하차..'횡령 의혹' 친형 고소
[경향신문]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어머니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잠정 하차한다.
<미운우리새끼> 측은 “박수홍이 어머님과 함께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어 “박수홍과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도 먼저 양해를 구했다”면서 “제작진은 박수홍과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수홍의 잠정 하차는 최근 불거진 친형의 출연료 횡령 논란이 배경이 됐다.
앞서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에스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친형 부부가 30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는 5일 정식 고소 절차를 밟아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2에서 시작해 7: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며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지만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카드를 개인 생활비로 무단 사용하고, 출연료를 정산하지 않거나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 측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친형 측에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친형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언론을 통해 비방 기사를 양산해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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