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 깊어진 세계관, 패턴 극복은 숙제 [종영기획]

박상후 기자 입력 2021. 4.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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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깊어진 김순옥 작가의 세계관은 강렬했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가 2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펜트하우스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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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한층 더 깊어진 김순옥 작가의 세계관은 강렬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짙어진 막장 요소는 이번에도 통했지만, 반복되는 전개 패턴은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피로감을 안겼다.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가 2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펜트하우스2'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눈 뗄 틈 없이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는 시청률로 직결됐다. 극강의 흡인력을 자랑한 '펜트하우스2'는 평균 시청률 25%를 기록했으며, 주요 방송사 클립 VOD에서도 폭발적인 성적을 나타냈다.

마지막 회에서는 오윤희(유진), 천서진(김소연), 주단태(엄기준)를 비롯한 악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속죄의 방법으로 죽음이 아닌 자수를 선택한 오윤희로 인해 헤라펠리스 식구들은 심판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주단태는 무기징역을 받으면서 처절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심수련(이지아)은 펜트하우스 곳곳을 때려 부수며 주단태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도소에 있는 주단태가 의문의 메시지 담긴 신문을 받으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던 로건 리(박은석)는 비행기 좌석에서 의문의 남자 준기(온주완)와 심상치 않은 만남을 갖은 뒤, 함께 차를 타고 심수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멀리서 다가오는 심수련을 본 로건 리가 차에서 내린 순간 의문의 폭탄이 터졌고, 심수련이 주저앉아 오열 하는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펜트하우스2


13부작 '펜트하우스2'는 시즌1에서 뿌린 떡밥을 회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전개가 이어졌다. 죽음 직전까지 갔던 오윤희의 귀환, 예상치 못한 심수련의 등장과 복수 등은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했다.

특히 악의 승리로 마무리된 시즌1과 달리 '펜트하우스2'는 인과응보 메시지를 담았다. 민설아(조수민)를 죽였던 오윤희는 딸 배로나(김현수)를 잃으면서 처절한 슬픔과 고통을 느꼈고, 천서진과 주단태 역시 오윤희를 범인으로 몰았던 방법 그대로 대갚음 당했다.

이 같은 자극적인 스토리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설득력 강한 연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상황과 관계 속에서 인물의 감정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펜트하우스2'는 전진, 류이서, 장성규를 시작으로, 이상우, 바다, 조재윤, 유준상, 최병모, 이상민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특별 출연하며 힘을 더했다. 이들은 적재적소에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다만 반복적인 패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개연성이 결여된 김순옥 세계관은 주요 인물들의 사망과 부활이 이어지며 피로함을 안겼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수를 읽힌 만큼, 새로운 시즌에서는 이를 능가할 만한 신선한 이야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2'는 스토리의 흡입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침표를 찍었다. 다가올 시즌3가 김순옥 작가 서사의 단점을 극복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펜트하우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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