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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없는 MVP 경쟁…'타도 장재영' 신인왕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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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하스 없는 MVP 경쟁…'타도 장재영' 신인왕 레이스

    지난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MVP에 등극한 전 kt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를 주름잡을 최고의 스타와 신인은 누가 될까.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가 4월 3일 오후 2시 개막하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 못지 않게 정규 시즌 MVP와 신인상의 향방도 관심을 끈다. 이들을 배출하는 팀이 성적에서도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막내 kt가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배출했다.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와 우완 소형준이다.

    로하스는 지난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4할1푼7리 장타율 6할8푼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홈런과 타점, 득점, 장타율까지 4관왕에 올랐고, 정규 시즌 최고 선수로도 선정됐다.

    소형준의 활약도 눈부셨다.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으로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투수 중 최다승이자 2006년 류현진(토론토)이 당시 한화 시절 세운 18승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수였다.

    kt도 로하스와 소형준이 투타 핵심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창단 첫 가을야구의 기쁨을 맛봤다.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며 막내의 매운 맛을 보였다.

    지난해 올스타전 및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NC 양의지는 올해 생애 첫 정규 시즌 MVP에 도전한다. 이한형 기자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선수가 영예를 안을 준비를 하고 있다. 로하스는 일본 무대로 진출했고, 신인왕은 생애 첫 한번뿐인 까닭이다.

    MVP는 역시 개인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홈런, 타점왕 타이틀이나 다승왕 등은 MVP로 가는 지름길이다. 여기에 2014년 서건창(키움)의 200안타, 2016년 당시 NC 에릭 테임즈(요미우리)의 40홈런-40도루 등 최초의 대기록 수립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하지만 팀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개인 성적이 좋으면 팀 공헌도도 그만큼 높다는 인식 때문이다. 최근 5년 동안 MVP는 로하스를 제외하면 모두 정규 시즌 우승팀에서 나왔다. 투타에서 엄청난 성적을 낸 선수가 없다면 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할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NC 양의지가 올해 MVP 후보로 거론된다. 양의지는 지난해 130경기 타율 3할2푼8리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아쉽게도 타이틀을 따내지 못해 MVP 투표에서는 로하스에 밀려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양의지는 2019년 타격왕(3할5푼4리)에 오른 바 있다.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NC의 2연패를 이끌고 개인 타이틀까지 추가한다면 MVP 수상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다승 2위(19승)의 드루 루친스키도 만약 올해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팀 동료 양의지를 위협할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20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은 SSG 추신수. 이한형 기자

     

    화제성으로만 보면 올해 최고의 선수는 단연 추신수(SSG)다. 2001년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20년 만에 한국 무대를 밟는 추신수는 올해부터 KBO 리그에 뛰어든 SSG의 야심작이다. MLB에서 7시즌이나 20홈런을 넘었고, 아시아인 최다 홈런(218개)을 기록 중인 추신수가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뽐내고 장기인 출루율 등에서 활약한다면 화제성을 더해 MVP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우승 후보 LG의 외국인 삼총사도 MVP 레이스에 뛰어들 태세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KBO 리그 3년차로 지난해 15승을 넘어 다승왕을 노린다. 앤드루 수아레즈는 시범 경기 무실점 투구로 벌써부터 괴물 좌완으로 꼽힌다. 지난해 38홈런을 날린 로베르토 라모스는 로하스가 떠난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다.

    이밖에 재등극을 노리는 왕년의 MVP들도 있다. 2012, 2013년 연속 수상한 박병호(키움)와 2018년 MVP 김재환(두산)은 올해도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한다. 2010년 수상자 이대호(롯데)도 생애 첫 우승 도전과 친구 추신수의 데뷔 등 강력한 동기 부여 속에 마지막 불꽃을 불태운다는 각오다.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키움 우완 장재영. 연합뉴스

     

    올해는 신인왕 레이스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 9억 원을 받은 초대형 신인 장재영(키움)이 시속 150km 중후반을 던지는 황금팔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 등 좌완 듀오가 장재영의 독주를 막을 태세다. 여기에 두산 안재석, 롯데 나성엽 등 신인 야수들도 생애 단 한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올 시즌은 2006년 이후 가장 뜨거운 신인왕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시 역대 최고 계약금(10억 원)을 받은 한기주(당시 KIA)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신인왕은 류현진이 수상했다. 한기주도 10승(1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준수했지만 류현진은 다승(18승) 탈삼진(204개) 평균자책점(2.23) 3관왕에 오르며 역대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올해도 시즌 전 모양새는 비슷하다. 장재영이 한기주 못지 않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그러나 다른 신인들도 저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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