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엄태구X전여빈X차승원으로 빚었다..박훈정 감독의 짙은 누아르 [종합]

강민경 기자 2021. 4.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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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영화 '낙원의 밤'으로 뭉쳤다. 박훈정 감독의 짙은 색깔이 묻은 제주도 속 누아르가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2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된 한국 영화로 유수의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박훈정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

박훈정 감독은 영화 '신세계'로 한국형 갱스터 무비의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마녀'로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 그런 그가 신작인 '낙원의 밤'을 통해 감성 누아르를 선보인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낙원은 우리가 생각할 때 평화롭고, 아름답고 그런 곳이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비극 서로 대비가 되니까 아이러니 한 것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픈 풍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제목 지을 때 그런 걸 생각했다"고 말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해외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낙원의 밤'. 박훈정 감독은 "전생에 복을 많이 쌓은 듯"이라며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재치있게 "배우들이 제가 그리고 있던 캐릭터들하고 싱크로율이 굉장히 완벽에 가깝게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엄태구 /사진제공=넷플릭스

차승원은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으면 영화제를 즐기고, 우리 영화도 보고, 우리 영화를 같이 보는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미있는 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되서 소개가 돼 개인적으로 자긍심, 뿌듯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엄태구는 극중 태구 역을 맡았다. 태구는 인정받는 범죄 조직의 에이스지만, 조직의 타깃이 되는 인물이다. 엄태구는 태구를 통해 모든 것을 잃고 애써 참고 있지만 그래서 더 진하게 전해지는 감정 연기와 거칠고 강도 높은 액션까지 동시에 선보인다.

엄태구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태구라고 되어 있어서 신기했다. '날 생각하고 쓰셨나'라는 생각에 너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구가 아니어도 무조건 했을텐데 태구여서 읽었을 때 신기하고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여빈 /사진제공=넷플릭스

엄태구는 박훈정 감독에게 캐릭터 이름에 대해 물어봤다고. 사회를 맡은 박경림 역시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박훈정 감독에게 물었다. 그러나 박훈정 감독은 엄태구를 염두해두고 쓴 게 아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구는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알고 보니 엄태구는 극중 캐릭터를 위해 9kg를 증량했다. 물론 박훈정 감독은 10kg 증량을 주문했었다고 했다. 증량한 몸무게는 촬영하면서 다 빠졌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바퀴달린 집'에서 "액션은 몸이 아파서 많이 안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엄태구는 "그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작품 선택할 때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낙원의 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박훈정 감독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액션신은 힘들어도 힘내서 했다"고 전했다.

차승원 /사진제공=넷플릭스

전여빈은 극중 재연을 연기했다. 재연은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인물이다. 그는 더 이상 잃을 것 없이 삶의 끝에 놓인 재연을 단단한 눈빛과 표정으로 연기해냈다. 위태로운 동시에 거침없는 매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전여빈은 "기존 누아르에서는 남성 배우가 주로 영화를 이끌었다. '낙원의 밤'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또 곁들여서 첨언을 하면 재연이 여성 캐릭터지만 구분 없이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 간다"고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재연을 통해 처음으로 사격 연습을 한 전여빈이다. 그는 "총을 사용하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재연이가 총을 잘 겨누는 친구였다. 처음으로 사격 연습을 하러 다녔다. 촬영장에서 재연이로서 사격을 할 때 쾌감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엄태구, 전여빈 /사진제공=넷플릭스

차승원은 마 이사로 분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북성파의 2인자다. 자신의 조직을 위기에 몰아넣은 태구를 잡기 위해 제주도로 향하는 인물이다. 차승원은 첫 등장부터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또한 등장과 함께 한 시도 시선을 놓칠 수 없게 만들 전망이다.

차승원은 "이제 선배보다 후배가 많다.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선배이자 배우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현장에서 재밌었다. 손에 꼽을 만큼 만족감과 행복감을 준 작품이다"라고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제주도에서 펼쳐질 액션 누아르라는 점. 엄태구는 "짧았지만, 엄청 강렬하고 처음 보는 액션이었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제주도라는 고요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찐득한 그런 액션이 있다. 엄태구씨나 전여빈씨가 많이 했었다. 그래서 더 처절하고, 강렬하고 처연하지 않았나 싶나"고 귀뜸했다.

엄태구, 전여빈 /사진제공=넷플릭스

엄태구는 전여빈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현장에서, 현실에서도 촬영장에서 연기하면서도 많은 면에서 주고 받고 잘 맞았던 기억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여빈 역시 "오빠가 말한 것처럼 베프(베스트프렌드)가 또 생겼다. 저희 둘이 연기를 바라본느 태도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극중 태구와 재연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실제 배우인 저희들도 받았다. 그 관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감독님이 엄청 노력해주셨다"라며 맛집을 데려가며 장소를 마련해줬다고 힘을 보탰다.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박훈정 감독은 "많은 분들이 본다고 생각을 하니 또 다른 긴장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저희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정서에 맞춰 찍었으니 해외 다른 분들이 이 정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과연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들은 '낙원의 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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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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