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전여빈·전종서, 배두나 잇는 '넷플릭스 딸'

조연경 2021. 4.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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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전종서

배두나(43)에 이어 전여빈(33)·전종서(28)다. 전여빈과 전종서가 넷플릭스(Netflix)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도를 높인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공식 상륙하기 전부터 넷플릭스 대규모 시리즈물 '센스'로 넷플릭스와 인연을 맺는 것은 물론, 의미있는 글로벌 활동을 펼쳤던 배두나는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자 그 첫 걸음도 함께 하며 명불허전 '넷플릭스 퀸'으로 거듭났다.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킹덤'의 주역으로 나선 배두나는 탄탄하게 쌓은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과 넷플릭스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현재 진행형인 관계. 배두나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이자 SF 장르를 표방하는 '고요의 바다'로 새 도전을 준비 중이다.

'고요의 바다'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섰으며, 공유·이준이 합류해 레전드 캐스팅을 완성했다. 배두나는 넷플릭스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대작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내수 콘텐츠로 글로벌 위상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그 바통을 전여빈과 전종서도 이어 받는다. 전여빈과 전종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크린용으로 제작됐다 넷플릭스에 판매된 작품으로 입문 후 오리지널 주인공을 꿰찬 공통점이 있다. 전여빈은 9일 공개되는 '낙원의 밤(박훈정 감독)'에 이어 '글리치(노덕 감독)' 출연을 확정했고, 앞서 '콜(이충현 감독)'을 통해 호평 세례를 한 몸에 받은 전종서는 대형 프로젝트 '종이의 집'에 합류했다.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혜성처럼 등장한 전여빈은 박훈정 감독의 누아르 '낙원의 밤'에서 삶의 끝에 선 재연 역을 맡아 무게감 넘치는 얼굴을 선보인다. '글리치'는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던 인물이 UFO 커뮤니티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미스터리한 비밀의 실체에 다가서는 이야기. 성장의 속도가 무한하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충무로 신데렐라 자리를 꿰찬 전종서는 넷플릭스로 공개된 '콜'에서 광기 넘치는 열연으로 여성 빌런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 유명 스페인 오리지널 시리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하는 '종이의 집'은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 전종서는 전 세계 유명 도시들의 이름을 가진 개성 강한 강도단 팀원 중 도쿄 역을 맡아 찰떡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OTT의 영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장되고, 대규모 투자까지 속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 수 많은 배우들이 OTT에 발을 들이고 있지만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그 중 전여빈과 전종서는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남다른 배우들이라는 후문이다. 충무로 보석에서 OTT 채널로 활개를 떨칠 여성 배우들의 능력치에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배우들이 다양한 창구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건 분명 의미있는 변화와 발전이다. 배두나를 잇는 전여빈과 전종서는 왠지 메마르고 버석해 보이는 이미지도 닮았다. 인정받은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며 "넷플릭스는 활발한 투자에 작품의 수도 많아진 만큼 배우 기용에도 과감하고 다채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 산업이 과도기를 맞아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도 달라지는 추세다. 접근이 비교적 용이했던 웹드라마 뿐만 아니라 OTT로 먼저 관심을 갖는 이들도 상당하다"며 "OTT에서 먼저 데뷔하거나 인지도를 높인 배우들이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영화 오디션에서도 OTT에서 각인 된 배우들의 점수가 높다더라. 발굴의 영역까지도 넷플릭스가 해내고 있다.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신뢰와 궁금증, 기대치가 다방면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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